漢字는 四書五經 등 中國人의 經書에 주로 사용되었고, 中國人의 日常生活에 사용된다. 그러므로 漢字가 中國人에 의하여 創製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中國文化가 形成되기 이전, 우리 민족에 의하여 天地人一體의 天敎(神仙道)가 創設되었고, 鹿書ㆍ雨書ㆍ花書ㆍ龍書ㆍ神篆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漢字 역시 우리 민족에 의하여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三國遺事? 古朝鮮記에도 檀君王儉이 처음으로 나라를 세울 때도 國號를 漢字로 “朝鮮”이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다시 말하면, 漢文의 起源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漢字의 起源이 中國이냐 아니면 우리 民族이냐 하는 문제다. 예컨대, 英語는 英國語이지만 英語를 표기하는 알파벳(Alphabet)은 英國文字가 아니라 페니키아文字 또는 그리스文字에 있다고 한다. 그와 같이 漢文은 中國語이지만 漢文을 표기하는 漢字의 起源은 우리 민족에 있다는 것이다. 이 問題를 밝히기 위하여 漢字의 由來ㆍ字形ㆍ字意ㆍ字音의 形成이 우리 민족에 있음을 밝힌다.
1. 甲骨文과 漢字의 由來
漢字의 創製說에 크게 두 가지 學說이 있다. 하나는 지금으로부터 약 3500년 전 殷나라의 한 때 都邑地였던 漢陽에서 발견된 甲骨文字가 漢字로 발전되었을 것이라는 甲骨文字 發達說이 있고, 다른 하나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 蒼힐등 어느 個人이 漢字를 創製하였다는 學說이 있다.
甲骨文이란 占卜에 상용되었던 文字로서 거북의 등딱지인 龜甲이나 소와 말의 어깨뼈에 새긴 文字를 말한다. 그 文字는 1899년 王懿榮(왕의영)과 劉?(유악) 등에 의하여 발견된 후 많은 연구에 의하여 殷나라의 것임이 밝혀졌고, 殷나라는 서기 B.C. 17세기경에서 B.C. 11세기 중반까지 中國 黃河流域에 존재하였던 나라다.
그러면 殷나라를 형성한 民族은 어떠한 民族인가? 殷민족은 우리 민족과 같이 白衣를 입었고, 天神祭를 지냈으며, 獸骨에 의하여 점을 치고, 殉葬制度였으며, 始祖의 誕生說이 卵生說이다. 그래서 殷王室과 殷民族이 東夷族이라는 것은 학계의 定說이다.
그렇다면 甲骨文 역시 東夷族의 本據地인 東部地方에서 傳乘된 것이라고 추정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가장 이른 시기의 卜骨은 1962년에 西遼河 상류 서랍목륜하, 지금의 내몽고 巴林左旗 富河溝門 遺址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東夷族의 분포지역이었다.
이 遺址에서 卜骨 이외에 “之”자형 빗살무늬 土器가 大量으로 출토되었는데, 放射線 측정결과 기원전 3500-3000년으로 나왔다. 富河溝門 遺址出土의 최초의 卜骨은 사슴의 어깨뼈에 아무런 가공을 하지 않고 곧 바로 불로 지져 점을 친 흔적이 남아있다.
이와 같이 초기의 卜骨은 주로 渤海沿岸에서 발견되었다. 中國의 학자 胡厚宣도 殷墟文字는 그 淵源이 黑陶文化의 계승에서 온 것이라고 밝히고, 殷나라 사람들의 龜卜을 숭상하는 習性은 東方의 獸骨에 점치는 방법이 점차 발달되어 간 것이라고 증명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黑陶表面에 쓰여진 글씨 가운데 “子” 혹은 “大”와 같은 形態가 甲骨에 있는 文字와 아주 근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데에 있다. 이와 같이 漢字의 起源을 소급하여 보면 그 淵源이 더 古代로 遡及되고 東部族에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成均館大의 柳承國 敎授는 말한다. 따라서 漢字의 起源을 甲骨文에 둔다면, 그것은 東夷族에 있는 것이다.
2. 漢字의 創製와 우리 民族
漢字의 創製說에 어느 個人을 두고 말할 때 ① 伏羲說, ② 蒼?說, ③ 朱襄說, ④ 沮誦ㆍ蒼?說, ⑤ 梵ㆍ구려ㆍ蒼?說 등이 있다. 이 다섯 가지 설을 비교하여 보면 가장 공통적인 學說이 蒼?說이다. 그래서 蒼?을 漢字의 最初 創製者로 꼽는다.
그러면 蒼힐은 어느 시대 사람이며 어느 민족에 속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학설이 있다.
① 蒼힐은 태고시대의 黃帝이다. ② 蒼힐은 黃帝의 史官이다.
이들 두 가지 說 가운데 어느 說이 정확한지 알 수 없다. 그러나 蒼힐이 黃帝라 할 경우, 黃帝는 이미 東夷族이라고 알려졌으므로 蒼힐은 東夷族이다. 또한 黃帝의 史官이라 할 경우, 黃帝는 東夷族이므로 蒼힐 역시 東夷族일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太白逸史? 神市本紀에 “蒼힐과 高辛 역시 다 蚩尤의 苗裔이다”하였는데 蚩尤는 東夷族이다. 그러므로 蒼힐은 東夷族이다. 여기에서 漢字의 漢族 創製說은 두 번째로 부정된다.
3. 漢字의 字形은 우리 민족 중심이다
漢字는 字形ㆍ字音ㆍ字義의 三要素로 구성돼있다. 字形은 自然現象 외에 漢字를 처음 만든 민족의 生活習俗을 나타내게 마련인데, 陳泰夏 교수는 漢字의 形成過程에 우리 민족의 생활습속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자료를 제시하여 國內 言語學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 根據를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家자는 ‘宀(집면)’자 안에 ‘人(사람인)’자가 들어가 있어야 당연한데도 ‘豕(돼지시)’자가 들어가 있다. 그 이유는 집 속에 돼지를 키웠던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家字는 中國學者들도 그 理由를 해명할 수 없고, 뱀이나 해충을 피하기 위하여 집안에 돼지를 키웠던 民族, 즉 우리 民族만이 만들 수 있는 글자라는 것이다.
둘째, 日字는 해 모양에서 비롯되었다. 해는 둥글게 그리면 그만이다. 그런데도 해 안에 까마귀 그림이 들어있다. 수천년 전부터 해 가운데 금까마귀가 있다는 神話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日字를 만든 민족은 그런 금까마귀 神話를 가진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日字가 만들어지기 이전 수천년 전부터 그러한 神話를 전하여 오는 민족은 우리 민족밖에 없다. 그러므로 日字 역시 우리 민족만이 만들 수 있는 文字라는 것이다.
셋째, 漢族은 種子를 나타낼 때 氏라고 쓰지 않는다. 氏는 그런 의미도 아니다. 오직 姓氏만을 氏라고 한다. 그런데도 姓氏를 나타낼 때 쓰는 氏字는 씨앗에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트는 모습에서 출발하였다. 漢族이 이 글자를 만들었다면 種子를 의미하는 콩氏ㆍ팥氏하는 표현에 氏라는 말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種子에 氏자를 쓰지 않는다. 우리말의 氏는 種子와 姓氏 모두에 사용된다. 氏자 역시 우리 민족만이 만들 수 있는 文字라는 것이다.
陳泰夏 교수는 이상과 같이 근거를 제시하면서 漢字라는 명칭은 옳지 않으며, 고대 韓民族의 글이라는 “옛 한글 혹은 東方文字”라고 불러야 옳다고 하였다.
4. 漢字의 字音은 우리 민족 중심이다
漢字의 字音을 表記하는 발음부호를 反切音이라 한다. 反切音은 漢字의 字音을 漢字로 表記한 一字一音의 發音符號로써 漢字를 創製한 민족의 發音을 기준으로 이뤄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中國人의 發音과 우리 민족의 發音 가운데 어느 민족의 發音이 漢字의 反切音과 일치하는가 하는 문제다.
白頭山을 예로 들면, 白의 反切音은 薄陌切로서 原音이 (백)이다. 漢族의 發音은 ?바이(bai)?인데, 우리 민족의 發音은 ?백?이다. 頭의 反切音은 徒侯切로서 原音이 ?두?이다. 漢族의 發音은 ?또우(tou)?인데, 우리 민족의 發音은 ?두?이다. 山의 反切音은 師閒切로서 原音이 ?산?이다. 漢族의 발음도 ‘산(shan)’이고, 우리 민족의 發音도 ‘산’이다. 곧 白頭山에 대한 反切音이 ?백두산?인데, 우리 민족의 發音도 ?백두산?이며, 中國人의 發音은 ?바이또우산?이다.
이와 같이 우리 민족의 발음은 반절음과 일치하고, 中國人의 發音은 反切音과 틀리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漢字의 反切音은 一字一音을 原則으로 하는데, 中國人의 發音은 一字二音인 경우가 많다. 앞의 예에서 보면 白을 ?바이(bai)?, 頭를 ?또우?라 발음하고, 商海를 ?샹하이?, 北京을 ?배이찡?이라 발음한다. 이를 보더라도 中國人의 發音은 反切音과 거리가 멀다.
그리고 林承國 교수도 漢字 53,525자의 발음부호인 反切音이 모두 우리말 기준으로 돼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東夷系가 黃河文明의 主人公임은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고 하였다. 이를 보아도 漢字의 起源이 우리 민족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5. 漢字의 字義는 우리 민족 중심이다
漢字는 글자마다 字音과 더불어 字義를 갖고 있다. 어느 民族이 漢字를 만들었다면, 그 민족은 漢字를 이용하여 제 민족의 의사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우리민족은 天地人을 字義로 <하늘ㆍ땅ㆍ사람>이라 풀이하고, 字音으로 <천지인>이라 발음한다.
곧 우리민족의 漢字는 字義와 字音으로 구성되어 이를 나눌 수도 있고, 合一할 수도 있다. 그래서 字義만으로 意思를 표현하기도 하고(예컨대, 나라, 사람, 짐승, 개, 돼지 등), 字音만으로 單語를 만들기도 하며(예컨대, 人間, 國家, 民族, 弘益人間, 理化世界 등), 字音과 字義를 조합하여 單語를 만들기도 한다(예컨대, 上달, 足발, 蓮꽃, 窟뚝, 새宅, 맏兄, 첫番, 콩氏, 팥氏, 등).
또한 우리 민족은 過去ㆍ現在ㆍ未來와 過去形ㆍ現在形ㆍ未來形ㆍ進行形ㆍ完了形ㆍ受動態ㆍ能動態ㆍ敬語ㆍ卑語 등을 표현하는데 漢字를 사용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漢族은 글자에 字音과 字義를 合一하여 字音만으로 意思를 표현한다. 예컨대, 天은 至高無上, 無爲自然, 帝王敬稱을 의미하는데, 이를 合一하여 ?天?으로 표현하고, 地는 陸也, 邦國을 의미하는데 이를 合一하여 ?地?로 표현하며, 人은 萬物之最靈者, 天地之中間者를 의미하는데 이를 合一하여 ?人?으로 표현한다.
곧 漢族은 天地人을 <천지인>이라는 字音과 <하늘ㆍ땅ㆍ사람>이라는 字義로 분리할 수 없다. 더욱이 漢族은 우리말처럼 過去形ㆍ現在形ㆍ未來形ㆍ進行形ㆍ完了形ㆍ能動態ㆍ受動態ㆍ敬語ㆍ卑語 등을 구체적으로 漢字로 표현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中國人은 漢字를 배우기도 어렵고, 漢文의 意味를 第三者가 理解하기도 어려우며, 誤解하거나 曲解하기 쉽다. 그래서 漢字는 원래 中國人의 文字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漢字의 由來를 探索해 보면, 그 起源이 우리 민족에게 있었고, 漢字의 字形ㆍ字音ㆍ字義가 모두 우리 민족 중심이다. 그러므로 漢字의 創製는 우리 民族에서 비롯되었다고 結論을 내릴 수 있다. 더욱이 ?檀君世紀?를 보면 “象形表意의 眞書가 있었으나 十家의 고을에도 말이 대부분 통하지 아니하고, 百里의 國家도 서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하여 三郞 乙普勒에게 命하여 正音 38자를 만들게 하였다”는 기록으로 볼 때, 우리 民族이 漢字를 먼저 創製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難解性으로 인하여 古代에 이미 그 使用을 포기하였던 것이다.
이에 반하여 中國은 前漢과 後漢에 걸쳐 漢字文化가 크게 발전하여 글자 수가 늘어나면서 漢字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漢字가 마치 漢族에 의하여 創製된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