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입니다. 조선족들과 거래를 많이 하고 상대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중국한글공정은 한족들이 한글을 자기꺼라고 하려고 한다는데 그게 아닙니다
중국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족을 중심으로 수많은 소수민족이 뭉쳐져있는
국가입니다. 소수민족이라고 해도 워낙 큰나라라 조선족 같은경우에는
200-300만명에 이르니 한국의 대도시급과 맞먹는 인구수를 자랑합니다.
결국 소수민족들끼리도 언어가필요하죠. 그중 조선족은 한민족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문화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노력이 생각보다 큽니다.
실제 중국 연변지역에 가면 한글간판이 한국보다 더 많습니다.
또한 조선족보다 한족들이 더 많이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어를 쓰지않고도 생활이 가능하죠.
그만큼 조선족들이 중국인의 한족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민족문화를 잘 지켜왔기때문입니다.
그만큼 한민족 문화 유지에 더 힘을씁니다. 즉 중국인이라고 하지만 여러분이 얘기하시는
짱깨 즉 한족이 아니라 조선족들이 한글을 조선어라고 해서 쓰는겁니다.
왜 한국어라고 하지않고 조선어라고 쓰냐면.. 중국내에는 50개의 소수민족이 있는데
각각의 소수민족말을 해당소수민족 국가말이라고 하지않습니다.
예를들면 중국에도 소수의 백인민족이 있는데 러시아계통사람인데 실제 러시아말을 쓰지만
중국내에서는 러시아어라고 하지않고 백족어라고 합니다
또한 아랍어를 쓰는 소수민족이 회족인데. 회족어 라고 하지 아랍어라고 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위에도 얘기드렸다시피 중국내에서 한국어(조선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약 300만명가까이 되는데
한국쪽에서는 이 조선족들에게 한글연구 부분을 협조또는 지원을 해주지 않고 그냥 나몰라라하죠.
여러분들은 그냥 한글쓰면되면 왜 중국에서 표준안 만드냐고 하시는데 중국어 윈도우를
사용해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한글이 되는게 아닙니다. 중국윈도우에서는
한국어로 나오지 않고 조선어로 나옵니다. 저도 뭐 이부분은 좀 의아하지만
조선족들이 한족들의 언어인 한자를 쓰지않고 우리 한글을 쓰기위해서는 조선어 표준안이 필요한겁니다.
제가 봤을때는 한국정부,기업등 에서 협조나 대처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실제 중국(조선족) 협회쪽에서 한국에 협조를 요청하면 대충 넘어가기가 일쑤였습니다
결국 한국정부와 기업에서 소극적이고 도와주지 않아서 조선족들이 스스로 한글(조선어)에
대한 표준안까지 만들겠다고 나온겁니다.
이걸 가지고 뒤늦게 난리 부르스 치고 있는건 정말 웃긴형태이죠.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조선족들에 대한 정책역시 좀 웃긴형국입니다.
다른국가 미국이나 일본에 있는 해당국가 교포들은 재미교포,재일교포라고 하고 한국내에서
수많은 대우를 받고 특별한 제한없이 한국을 들락날락하는데
재중교포인 조선족에 대해서만은 조선족=짱깨 라고 하며 많은 비난과 비하를 하죠
조선족들이 하는 행태가 더럽다 , 야만적이라고 치부하기전에 어떠한 대우를 했었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노릇입니다. 이런글을 쓰는 저를 조선족이나 한족유학생정도로 치부하시는분들도 다수 나오겠지만
사실 많이 씁쓸한부분이 많습니다. 분명 같은민족인데 중국의 과거 공산국가와 현재 빈부차이가
나는 이유로정작 중국땅에서 한국의 문화를 이어나가는 같은민족을 너무 괄시하는게 아닌가 싶구요
또한 중국이 앞으로 대국이 될것은 분명한것이고(이미도 G2라고 불릴만큼 큰나라입니다)
그 안에서 같은 민족들이 더욱 큰 성장을해 중국내에서도 힘을 가지게 많은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글공정도 무조건 감정적으로 중국=짱개
짱개가 감히 한글을 지네꺼라고 우겨? 이런식으로 단순하게 보지 마시고.
왜 한글이 중국내에서 조선어라고 불리며 조선어 표준안이 왜 필요하게되었는지를 염려해두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기자들도 무조건 자극적인 이슈거리 만들기 위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한글공정이라는 말로 쓰는 모습보면 웃깁니다.
한글이 한국에서 나온거라는걸 모르는 세계인이 어딨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