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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哲學을 못 읽는 서울대생들

超我 2009. 7. 25. 11:37
韓國 哲學을 못 읽는 서울대생들



'12년간 교육이 키워낸 것은 文盲者(문맹자)였다'



서울대 1학년생을 대상으로 국어,작문 수업을 하고 있는 서울대 국문과교수들의 탄식이다. 국문과 교수들은 1학년 국어,작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자 읽기 시험을 시험적으로 실시했고, 이제부터는 한 학기에 두 번 시험을 일괄적으로 실시하여 성적의 향상이 없거나 극히 나쁜 학생들에게는 학점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지금까지 수십 년동안 국어 작문 수업을 하면서 한 번도 따로 실시하지 않던 한자시험을 시행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의 '형편없는' 한자 실력때문이다. 교과서에 섞여 나오는 한자를 읽지도 못하는 학생들 때문에 수업의 진행이 곤란한 지경에까지 이르자 국문과 기초과정위원회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 교과과정의 재검토와 함께 이 시험을 도입하게 되었다. 한자의 읽기,쓰기,구성원리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읽을 수는 있게 하기 위해 한자읽기 시험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생들의 한자시험 성적은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우선 가장 우수한입시성적을 얻은 학생들이 모인다는 서울법대생의 시험성적을 살펴보자.常用(상용) 한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500개의 頻出(빈출) 漢字語(한자어)에 독음만 다는 시험에서 100개 이상 답하지 못한 학생이 전체 42명의 응시생 중 3분의 1인 14명에 이르렀다. 심지어 500개 중 60개 밖에 읽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백분율 점수로 12점이다. 그가 학교에 입학한 후 받아본 가장 낮은 점수일 것이다.



시험을 치른 방법을 알아보면 더욱 놀랍다. 700개의 빈출 한자어가 적힌교재를 몇 주 전에 미리 나눠주고 그 속에서 500개를 골라 똑같이 출제하는 것이다. 미리 공개된 한자어를, 단지 읽으라는 것인데도 성적이 이 정도에 머문다. 그나마 강사가 성의를 보여 독음을 불러주면 시험성적은 좀오르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같은 과 학생이라도 수강 단위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진다. 字典(자전)을 찾아 독음을 달고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른 단과 대학의 성적은 더욱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과대학 한 과의 경우 40명 수강생의 평균 점수가 50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된 350개 문제 중에서 100개를 못 맞힌 학생도 있었고 절반 가까운 학생이 200개도 읽지 못했다. 350개 중 111개를 맞힌 이 학과 김모군의 답안지에서 읽지 못한 단어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자.



對話(대화), 健康(건강),豫想(예상), 映畵(영화), 能力(능력), 現場(현장), 決定(결정), 演技(연기), 證券(증권), 美術(미술), 現實(현실), 夫婦(부부), 電子(전자), 憲法(헌법), 次元(차원), 建設(건설), 價値(가치),上昇(상승), 結果(결과), 獨立(독립), 意味(의미), 個人(개인), 性格(성격), 檢査(검사), 方向(방향), 開放(개방), 主婦(주부), 北韓(북한), 野黨(야당), 意志(의지), 利害(이해), 代表(대표), 農民(농민), 建物(건물), 商品(상품), 精神(정신), 現在(현재), 交通(교통), 音樂(음악), 共同(공동), 理由(이유), 引上(인상), 部品(부품), 基本(기본), 政局(정국), 韓國(한국), 統一(통일) 등이다.



이 학생은 국한문 혼용으로 된 독립선언서를 제목부터 읽지 못할 것이다.그런 어려운 것은 접어두더라도 한자로 쓴 우리나라의 국호도 못 읽는다. 이런 상태로 대학을 마치게 될 경우 김 군은 일본 출장길에서 한자로 된 입국신고서를 받으면 국적 란에 국호를 써 넣지 못하는 '서울대 출신한국인'이 될 것이다. 이 학생의 어휘력이나 일상생활에서 언어생활이 어느정도일 것인지는 이 한자어들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이 학생은 '이해'라는 말에 담긴 여러가지 뜻(利害, 理解)과 '상품'에 담긴 여러가지 뜻(上品, 商品, 賞品)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거나 용례를 통해 대충 끼워 맞추는 어휘생활을 하고 있을것이다. 또 신문의 제목에 여러번 등장하는 與野(여야)라는 말도 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서울대 국문과 기초과정위원회 위원장 宋基中(송기중)교수는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대중지의 제목을 못 읽고 방송 뉴스에 비치는 국회의원 명패도 읽지 못하는 半(반)문맹자들을 12년간 교육을 통해 양성해 온 것"

이라고 말했다.



宋교수는 또 "미국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의 경우 반 이상이 영어 단어 테스트인데 일상생활에 거의 쓰지않는 어려운 단어들도 많이 출제된다"며

"그들이 왜 그 정도의 어휘력을 지식인들에게 요구하고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대생들의 漢字실력이 이 정도인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米國人(미국인)들에게 GRE에 나오는 영어 단어들의 중요성보다는, 우리에게 漢字가 훨씬 실용적이며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절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대학생으로서 지녀야 할 교양의 증진 쪽에 중심을 두고 있었던 국어,작문과목의 교과목표를, 지식인으로서 의사소통을 정확히 할 수 있는 훈련을 시키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문과 내 기초과정위원회에 실무팀을 짜 漢字읽기와 실용작문력향상의 비중을 높여 수업을 운영하면서 이 결과를 체계화시켜 단계적으로 국어,작문 교과과정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서울신문 다음카페 자유게시판 [ cafe. daum. net/ seoulshinm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