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心

한글專用이 초래한 暗黑시대

超我 2009. 7. 28. 15:38
한글專用이 초래한 暗黑시대
  • 글쓴이: 紫霞
  • 조회수 : 10
  • 03.08.03 16:58
http://cafe.daum.net/koreacross/M8vR/417
한글專用이 초래한 暗黑시대

경기도 고양시 一山 지구를 지나다가 도로 교통표지판에 '백석역사거리'라고 쓰여진 것을 보았다. '백석 歷史 거리'로 이해했다가 곧 '白石驛 사거리'로 알아차렸다. 한글 전용을 하면서 뛰어쓰기도 하지 않으니 저런 혼란이 생긴 것이다.

유심히 거리의 간판을 보았다. 청미호프, 거구장, 우미가, 유정 노래방, 신영상회 등등. 청미, 거구장, 우미가, 유정, 신영은 분명히 한자어일 터인데 한글로 발음만 표기하니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글자는 단어의 형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소리이지 말이 아니다.

거구장은 아마도 巨龜莊일 것 같은데 식당이니 巨口莊일지도 모른다. 우미가는 優味家일 것 같은데 자신이 없다. 청미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유정도 有情일 가능성이 높은데 자신이 없다. 이렇게 되면 왜 그런 作名을 하는가. 왜 그 중요한 브랜드 명칭을 소리나 암호로 전락시켜 손님들을 혼란에 빠뜨리는가. 젊은이들이 漢字를 읽지 못하니 그렇게 한다고 할 것이다. 가르쳐서 단골 손님으로 만들 생각은 왜 못하나?

신문을 읽을 때나, 책을 읽을 때, 혹은 표지판과 간판을 읽을 때 일상적으로 이런 혼란과 모호성과 직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간다면 한국인들은 정확한 문자이해력과 의사소통력이 약해질 것이다. 정보화 사회는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핵심 경쟁력으로 하는 사회이다. 한글 전용은 이런 사회에서 결정적인 약점이 된다.

그렇다고 한글전용이 가능한 바람, 사랑, 즐겁다, 기쁘다, 나쁘다, 아름답다, 귀찮다, 눈, 비, 모질다 같은 원초적인 본능의 원시적 문자세계에서 생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글전용의 시험기를 마감하고 漢字혼용으로 가지 않으면 한국의 진정한 선진화, 진정한 정보화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한글전용으로 과거, 역사, 전통, 미풍양속, 正體性과 단절한 다음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과거를 모르는데 어떻게 현재 위치를 알며 현재를 모르는데 어떻게 미래의 목적지를 알겠는가.

요사이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신중함과 교양이 결핍된 선동과 저질의 바람은 분명히 한글 전용과 관계가 있다. 미국에 의한 두 여중생 교통사고를 '미군살인사건'이라 쓰지 않고 '미군 殺人 사건'이라 썼더라면 "이건 아닌데"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살인과 殺人은 발음은 같아도 전달력과 그 영향력이 다른 것이다. 한글전용은 선동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

노사모 같은 한글전용에 의한 略語도 마찬가지이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풀어쓰면 노무현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겐 거부감을 주지만 노사모라고 줄여버리면 '노사모'란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이므로 거부감과 경계심이 줄어든다.

동아시아의 한글전용이 좌익에 의하여 가장 강력하게 제기되었고, 하향평준화주의자들에 의하여 강화되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전통과 역사를 파괴하려고 했고, 소위 지배계층의 교양을 죽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