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文鑑賞

한글 專用主義者들의 虛構性-張鳳祚

超我 2009. 9. 3. 17:07
한글 專用主義者들의 虛構性-張鳳祚
 
張鳳祚
大邱月背初等學校 敎師


한글 전용 60년에 우리의 국어는 추락할 대로 추락하고 있다. 그저 읽기 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한글 전용. 이제 그 虛構性을 한번 들여다보자.


첫째 한글 專用主義者들은 初等學校의 漢字敎育을 극력 반대한다.

 

그 어려운 漢字를 초등학생들에게 왜 가르치느냐는 것이다. 漢字 배울 시간에 수학이나 과학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생들에게 漢字는 과연 배우기 어려운 文字인가. 이는 한 마디로 語不成說이다. 만약 漢字가 정말 初等학생들에게는 가르치기 어려운 文字라면 중국이나 일본의 초등학생들은 초등학교 과정을 도저히 마칠 수가 없다. 漢字專用을 하고 있는 中國이나 모든 교과서에 漢字를 混用하고 있는 일본의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단 말인가.


韓國은 사회적인 학습 환경부터가 漢字를 익히기가 어렵다. 애써 익혀도 쓰지를 않으니까 그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겨우 재량 시간을 통하여 또는 몇몇 뜻 있는 부모들의 熱誠에 의하여 漢字學習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그 아이들의 漢字 實力은 결코 만만찮다. 만약 日本이나 中國처럼 漢字를 常用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漢字 實力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漢字를 배운 아동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歌手 ‘東方神起’의 뜻도 쉽게 풀이하고 있다.


몇 년 전 日本으로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日本語라고 해봐야 기초 정도 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漢字로 하는 筆談이 얼마나 편리한지 몰랐다. 초등학생부터 白髮의 노인까지 筆談으로 가벼운 대화가 가능하였다. 만약 그것을 영어로 한다면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배울 수 있는 길을 막아 놓고는 무조건 배우기가 어렵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한글전용주의자들은 漢字가 우리 文字가 아니라고 한다.

 

中國 文字라는 것이다.

中國 文字를 왜 우리가 써야 하느냐는 것이다. 나는 몇몇 학자들처럼 漢字를 만든 사람들이 우리의 조상인 東夷族이라는 말은 굳이 하지는 않겠다. 百步를 양보해서 중국인들이 만들었다고 하자. 그것을 우리가 써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우리 문화 속에 순수한 우리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또 우리 한글이 있는데 굳이 남의 문자를 쓸 필요가 있느냐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宗敎가 없어서 佛敎나 基督敎를 믿고 있는가. 우리 옷이 없어서 지금 全國民이 洋服을 입고 있는가. 우리 술이 없어서 麥酒나 洋酒를 마시고 있는가. 우리 스포츠가 없어서 野球나 籠球를 하고 있는가.


한글 전용이 마치 民族精神을 살리는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다.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로마 문자를 쓰고 있건만 그들이 그리스나 이탈리아에게 무슨 事大를 하고 있는가. 그들이 劣等意識을 가지고 있는가. 유럽 到處에 세워져 있는 그리스 神話의 彫像들을 보라. 마치 자신들의 역사처럼 神主 모시듯 하고 있다. 韓民族은 우주 공간에 따로 살아가고 있는 민족이 아니다.

 

셋째 한글전용주의자들은 한글만으로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한다.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얼핏 日常生活에는 불편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한글 학회에서 編纂한 國語辭典에도 단어 풀이 末尾에다 漢字를 倂記해 놓았다. 다른 辭典들은 標題語 바로 뒤에 漢字를 倂記해 놓았는데 그들은 그렇게 단어 풀이 말미에다 억지로 써 놓은 것이다. 한글만으로 아무런 불편이 없다는 그들의 주장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漢字語에 漢字를 어떤 형태로든 倂記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識別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야 한글 전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들이 만든 國語辭典에 倂記해 놓은 그 漢字는 누가 읽고 뜻을 파악하라는 것인가. 국어학자? 아니면 漢字를 배운 사람? 아니 한글만으로도 아무런 불편이 없어야 하는 일반인들에게 그 漢字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넷째 한글전용주의자들은 한글 至上主義에 빠진 나머지 韓國語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글의 優秀性이야 누가 否認하는가. 그러나 반만년 역사를 통하여 형성된 韓國語는 한글의 우수성으로 모든 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

나는 어릴 때 ‘금은보석’이라는 간판을 보고 그 정확한 뜻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漢字를 배우기 이전이라 ‘金이 바로 寶石’이라는 뜻인 줄 알았다. 그런데 유독 金을 寶石이라고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의문은 쉽게 풀리지 않았는데 나중에야 그것이 金銀寶石이라는 뜻인 줄 알았다. 차라리 漢字로 그냥 金銀寶石이라고 써 놓았더라면 읽지는 못했어도 의미의 혼란은 없었을 것이다.

 

 ‘고인돌’도 처음에는 ‘古人돌’로 착각했다. 옛사람들이 세운 돌? 그 정도로 알았던 것이다. ‘고인’은 ‘고이다’라는 動詞에서 나왔으니 그냥 세워 놓은 돌이라는 뜻밖에는 안 된다. 支石墓가 정확한 단어이다.


打製石器를 ‘깬石器’, 磨製石器를 ‘간石器’로 바꾸고 있다. 한국어는 語尾變化로 인하여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많다. 위의 ‘깬’과 ‘간’이 打와 磨의 의미로 얼론 파악이 되지를 않는다. 더구나 ‘깬석기’, ‘간석기’로 한글 전용을 할 때는 더욱 혼돈이 오기 쉽다.

 

日記를 ‘날적이’로 하고 있다. 일기가 ‘날적이’라면 日記帳은 또 뭐라 할 것인가. 관청에서 기록하는 日誌는? 이러니 백범일지를 白凡逸志가 아닌 白凡日誌로 알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동료 여선생님이 고객의 ‘고’가 ‘高’ 字인 줄 알았다고 한다. 손님을 높여 부르는 말로 알았다는 것이다. 그럴 뜻하지 않는가? 지금 우리의 교사들이 전문 용어도 아닌 顧客의 顧 字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國語敎育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기야 그 젊은 여선생님이 무슨 죄가 있는가. 漢字敎育이 바로 國語敎育인 줄 모르고 한글 전용으로 가르쳐온 旣成世代의 책임이 아닌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한글 전용주의자들은 하루 빨리 자신들의 愚昧한 固執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쓰고 있는 漢字는 결코 중국 문자가 아니다. 大韓民國을 우리는 ‘대한민국’으로 읽고 있다. ‘대한민국’으로 읽는 이상 그것은 중국 문자가 아닌 것이다. ‘따한민꿔’로 읽어야 중국 문자이며 ‘다이깡민꼬꾸’라고 읽어야 일본 문자인 것이다. 그들이 만든 국어사전에 倂記해 놓은 그 漢字가 중국 문자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