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臨津江 事故 때문에 국민의 憤怒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 마음에는 누구도 다름이 없다. 허나 그 문제 아닌 다른 문제를 여기서 다룬다고 해서 비난을 하고 人身攻擊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우리가 여기서 날마다 그 문제만 떠든다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도 아니다.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논의하고 또 다른 문제는 다른 문제대로 논의해야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우리는 급하면 급한 대로 對症療法도 써야 하고 또 시간을 가지고 근원적 처방도 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洋方도 써야 하고 韓方도 써야 하고 漢方도 써야 한다. 경제 문제도 올해 1년의 '短期 경제 운용 계획'이 있고, 5년짜리 '中期 경제개발 계획'도 있고, 수십 년 뒤를 내다보는 '長期 경제 대책'도 세워 두어야 한다.
그런데도 여기서 어떤 이들은 오로지 臨津江 事故 아닌 다른 문제를 다룬다고 해서 비난을 해대고 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런 單一的, 劃一的 사고방식은 '한글專用派'의 외눈박이 사고방식 같은 것이다. 이건 오로지 하나밖에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태도다. 세상은 多樣性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對處도 多面的으로 해야 한다.
내가 한글專用을 비판하고 國漢字混用을 주장함은 이것이 左派 빨갱이를 근원적으로 撲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떨어진 國家競爭力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리는 일이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라서는 나는 나대로 생각을 가지고 長期的인 眼目에서 이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내 전공이 아닌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내가 정치 문제에까지 글을 쓴다면 여러분은 나를 '정치교수'라는 비판할 것이다. 나는 정치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내 전공 범위 안에서 나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을 뿐이다. 애국 애족을 꼭 정치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장사꾼은 장사로, 학자는 학문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 오로지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남의 '表現의 自由'까지 抑壓하려 들지 말라.
내가 한글專用派를 미워함도 憲法이 보장하는 바로 그 '表現의 自由'를 그들이 법으로 抑壓하기 때문이다. 한글專用派는 '한글專用法'과 그것을 이은 '국어기본법'으로 오로지 한글로만 글을 적도록 전 국민에게 單一的, 劃一的으로 强要하고 있다. 그런 劃一的 强要는 共産主義 빨갱이들이나 또는 日帝 專制主義나 獨裁者나 할 수 있는 짓거리지 自由民主主義를 志向한다는 大韓民國이 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한글專用派는 左派 빨갱이들이라고 미워하고 憤怒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左派 빨갱이가 아니라면 남의 자유로운 생각과 '表現의 自由'를 부정하지 마시라. 지금 이런 식으로 여러분이 한다면 과연 우리가 北韓의 左派 빨갱이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