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專用 政策이 국어의 優秀性 허문다-又川
세종께서는 1443년 正音을 완성한 후 언문청을 열어 原理 연구의 완벽을 기하는 한편, 새 글자의 보급방법까지도 강구하신 뒤 3년 만에 공포하시니 이것이 訓民正音이다. 정음(우리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된 것이지만 성왕의 至高하신 度量과 語文觀은 물론이요, 그 창제과정의 완벽성은 찬탄을 금할 수 없다.
世宗은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못하는 까닭에 어린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은지라 내 이를 가엾이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편하게 쓰게 할 따름’이라고 親述하신 序文에 정음의 창제 목적을 밝히시고 月印千江之曲과 釋譜詳節 등 저술을 통해서는 한글과 漢字의 병기와 혼용 등 한글과 漢字를 문장의 목적에 따라 막힘이 없이 자유롭게 사용한 用例들을 펴 보이셨다.
그런데 그 한글에 의존해 사는 우리 후손들의 처사는 온당한 것인가.
광복 이후 국어정책은 갈팡질팡하면서 漢字사용이 事大主義라 하여 漢字 교육을 배척하였고 한글專用論者라야만 애국자이거나 신진 학자인양 대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온 지 이래저래 반 세기를 넘겼다. 우리말에 ‘어머니’ ‘아버지’와 같은 固有語도 있으나 ‘母親’ ‘父親’과 같은 한자어도 있고 이 수가 오히려 70%나 되는 국어의 현실을 무시하여왔다. 그 결과로 오늘날 우리말의 뜻이 애매모호해지고 고등교육을 마친 성인들이 부모의 姓名字도 쓰지 못하고 제 나라 신문도 읽지 못하는 지경이 되어,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文盲國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한글 창제로 어린 백성의 意思疏通을 원활케 하려하신 세종께 이를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知識․情報化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簡明한 語文이 곧 최고의 國力이 된다. 그럼에도 창제자가 펴 보인 용례까지도 무시하는 오만(傲慢)과 방자(放恣)로 한글전용을 강행함으로써 풍부했던 한자어휘는 하나 둘 사라지게 되고 말의 簡明性, 凝縮性, 視覺性, 辨別力, 造語力 등 전통적인 韓國語文의 특출한 장점들을 모두 잃게 되었다. 그간 한글專用의 족쇄 대신에 語文의 自由위에서 우리말을 다듬는 데 주력해 왔더라면 우리나라는 이미 日本 못지않은 語文의 先進國이 되어 21세기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글전용은 수준이 낮은 문맹이 많던 1950년대에 단기적으로는 정치 사회적인 면에서 정보의 共有化에 기여한 면은 있으나, 교육 문화적으로는 국어의 退化 이외에도 전통문화 단절과 韓민족 정체성의 파괴, 국민의 知的 水準 하향화 등 망국적인 폐단의 원인이 되었다. 우리말에서 한글전용의 족쇄를 벗기는 일은 우리 세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又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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