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文鑑賞

漢字 敎育은 創造力을 키운다.

超我 2010. 8. 27. 12:39
漢字 敎育은 創造力을 키운다.


                                 


왜 우리는 인터넷 세대에게 한자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는가? 그 대답은 自明하다. 그들을 文盲者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글자를 모르는 者만이 문맹자가 아니다. 글자를 알고 입으로 읽어도 그 뜻을 모르면 문맹자인 것이다. 뜻 모르고 입으로만 읽는 것은 앵무새와 결코 다를 것이 없다. 인터넷 세대를 앵무새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한자를 가르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러면 그 일을 누가 할 것인가? 한자를 아는 旣成 세대는 물론이요, 교육 현장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漸次的으로 한자의 難易度에 따라 교육하기보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한글과 함께 集中的으로 基礎 한자 2000자만 쓰고 읽을 수 있게 가르치면 이들을 문맹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言語 文字 교육은 어린애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하는 것이 그후에 하는 것보다 몇 백 배 効果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언어학습은 집중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反復하여 短時日에 학습시키는 方法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들 중 거의가 한글세대라는 점이다. 이들 자체가 한자를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자 가르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한자 교육이 現實的으로 어려워졌다. 우선 교사들이 한자를 알아야 한자를 가르칠 수 있다. 서양화나 조기 영어교육이 결코 교육 改革일 수는 없다. 교사들의 意識 개혁 없이 교육 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다. 교사들의 의식 개혁은 양면(전통지향과 근대지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러시아 여행 중 독일에 살고 있는 僑胞와 그 子女들을 만난 일이 있다. 그 男妹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부모는 한국어를 어려서 그들에게 가르치지 않은 것을 後悔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지금 독일에서 한국어를 하면 저들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좋은 직장에 就職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 부모는 한국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며 내게 그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제 우리도 어리석음을 깨닫고 어려서부터 기초 한자 2000자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도록 해야겠다.

내 것이 최고라는 國粹主義도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 外華主義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문화의 세계는 創造的 세계이며 獨創的인 세계이기도 하지만 傳統的이고 普遍的인 세계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한자는 결코 남의 것이 아니다. 한글이 우리 것인 것처럼 한자도 우리 것이다. 특히 동양 三國 中國, 韓國, 日本에 있어서 한자는 언어문화와 생활에 있어서 버릴 수 없는 文化遺産일 뿐만 아니라 한자를 버리면 그 문화와 정신 자체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 되겠는가. 이들 국민은 文化 植民地에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날 情報 植民主義라는 말이 유행하듯이 우리의 인터넷 세대들은 문화 식민주의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는 결코 傍觀할 문제가 아니다.

알고 보면 한자 배우기가 결코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한자도 表音文字처럼 기초 한자만 정확히 익히면 그 다음부터는 문리가 터 쉽게 배울 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자는 造語力이 뛰어나고, 글자 자체가 辨證法的 發展을 해서 우리의 想像力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 이것은 곧 창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중국인들이 현실 대응력이 어느 民族보다 뛰어난 것도 바로 한자의 창조력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일 一 밑에 큰대 大를 쓰면 한일도 큰대도 아닌 하늘 天자가 된다. 사람인 亻변에 말씀 언 言자를 쓰면 사람인도 아니고 말씀언도 아닌 믿을 信자가 된다. 이와 같이 있었던 것에 무엇을 더하니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힘이 한자에게는 있는 것이다. 이를 일러 한자의 변증법적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힘은 한자만이 지니고 있다.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이같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력밖에 없다고 할 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창조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중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 한자를 가르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 우선 전통적인 가르침에 따라 千字文을 외어야 한다. 그리고 천자문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결코 漢文을 가르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말과 글을 올바르게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기초 한자를 가르치자는 것이다. 특히 컴퓨터 시대에 문맹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한자를 익혀야 한다. 극단적으로 漢字를 쓰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뜻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올바르게 한글을 쓸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金鍾均:한국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