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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型 인간, 찍기型 인간을 양산하는 한글專用

超我 2010. 12. 30. 10:08
눈치型 인간, 찍기型 인간을 양산하는 한글專用
한글專用 敎育에서는 “正直한 인간”이 나올 수 없다.
金昌辰(초당대 교수)   
 趙甲濟 대표님이 쓴 “짝퉁을 쓰면 사람도 짝퉁이 된다!”는 글을 읽고 관련된 생각을 쓴다. 평소에 나도 한글專用과 관련하여 그와 비슷한 점을 느낀 바 있다.
 
 한글專用은 “狀況論理”, “文脈論理”에 바탕은 둔다. 한글專用으로 적힌 “감사합니다.”는 한 문장만으로는 그 意味를 전혀 알 수 없다. 그 앞뒤 “文脈”을 살펴야 저 ‘감사’가 ‘感謝’인지 ‘監査’인지 ‘監司’인지 ‘敢死’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방화하라”는 문장도 똑같다. 앞뒤 “狀況”을 살펴야 한글 ‘방화’가 ‘放火’인지 ‘防火’인지 ‘邦畵’인지 推測할 수 있다. ‘放火’와 ‘防火’는 正反對의 뜻인데, 한글로 ‘방화“라 적어 놓으면 도대체 어느 쪽 뜻인지 알 수 없어 정말 당황스럽다. 할 수 없이 앞뒤 文脈을 따져 눈치를 살펴 짐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자칫 잘못 짚으면 완전히 의미를 거꾸로 알게 된다.
 
 이래서 한글專用은 큰일이다. 저런 漢字語들을 漢字로 적으면 그 즉시 正確하게 意味를 알 수 있다. 정말 便利하고 安全하다. 그런 좋은 길이 있는데도 한글專用은 굳이 그 좋고 시원한 길을 버리고 어렵고 희뿌연 길을 택하게 强要한다. 굳이 “사서 苦生”하도록 强要하는 惡趣味도 참 심하다.
 
 우리 韓國語에서 同音異議語들은 한글專用으로는 모두 이런 식으로 의미 파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헌데 이런 同音異議語들이 우리 韓國語 語彙 안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 이 글에서도 “상황”, “전용”, “문장”, “의미”, “문맥”, “이상”, “사실” “안전”, “강요”, “한국어”, “어휘”, “식”, “이상” 등은 同音異議語를 갖고 있다. 그리고 사실 同音異議語가 아닌 漢字語라도 한글로 적으면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게 많다. 한글專用은 그런 同音異議語들을 비롯한 모든 漢字語들을 굳이 한글로 적게 함으로써 그 漢字語의 의미를 卽刻 알지 못하게 막고 있다.
 
 결국 한글專用이란 漢字語의 의미를 앞뒤 文脈을 더듬어서 눈치로 때려잡으라고 强要하는 정책이다. 다시 말해서, 大韓民國 政府는 “한글專用法”과 그것을 이은 “國語基本法”으로 온 국민에게 “눈치로 意味를 알아채라”고 敎育하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모든 大韓民國 國民은 學校敎育을 통해 적어도 10년 以上 “눈치로, 感으로 世上을 알아내는 敎育”을 받고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正確하게 理性과 論理로 事物을 把握하고 判斷하는 게 아니라 狀況論理와 卽興性으로 事物을 把握하고 “찍기”로 決定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한글專用 敎育 아래서 모든 韓國人은 “狀況論理型 인간”, “卽興的 인간”, “눈치型 인간”, “찍기型 인간”으로 길러진다. 이런 大韓民國 敎育 체제 아래에서는 애초부터 “正確한 인간”, “正直한 인간”, “冷徹한 理性的 인간”, “所信型 인간”, “信賴型 인간”, “信義의 인간”은 아예 길러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專用 敎育을 받고 자라난 現代 韓國人들은 당연히, 아주 지극히 당연히 그 狀況, 狀況에 따라 거기에 맞게 思考하고 行動하며, 처하는 狀況, 狀況에 따라 말을 바꿀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아주 自然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학교에서 늘 그렇게 하도록 敎育받아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韓國人이 말을 잘 바꾼다거나 倫理意識이 없다거나 하는 등의 批判은 그 根源을 찾아들어가서 한글專用에 대해 해야 마땅하다.
 
 오늘날 한글專用派들은 말한다.
 
 "지금은 英語가 重要한 時代니 英語와 로마자를 마구마구 우리말 안에 들여오고 마음대로 써도 된다. 하지만 지금은 漢字 時代가 아니기 때문에 漢字는 죽어도 써서는 안 된다."
 
 이런 狀況論理 또한 한글專用派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어떤 恒久的인 信條가 없다. 늘 그때 그때 狀況에 따라 힘 있는 쪽을 따르자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은 英語의 時代니까 英語를 우리말 안에 많이 들여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나중에 다른 언어의 시대가 되면 그때는 또 그 언어를 우리말 안에 들여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행태는 마치 親日派들의 行跡을 보이는 것 같다. 日本이 힘이 셀 때는 日本에 붙는 것이 韓國人을 위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또 다른 나라가 힘이 셀 때는 그 다른 나라에 붙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사람들이다. 곧 이들은 자기 자신의 正體性이 없다. 그저 그때그때 時流를 좇아 살면 그만이다. 그러니 그들의 주장에 무슨 論理나 理致가 있을 리 없다.
 
 하지만 國漢字混用派는 그러한 外勢를 따르지 않는다. 國漢字混用派는 韓國語의 內部 論理를 따른다. 國漢字混用派는 韓國語 語彙의 60% 以上이 漢字語로 되어 있다는 사실과 漢字語는 漢字로 적는 게 原則이고 正常이라는 論據를 들어 國漢字混用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國漢字混用派의 주장은 時流와 無關하다.
 
 우리가 韓國人이 “正確한 인간”, “正直한 인간”, “冷徹한 理性的 인간”, “所信型 인간”, “信賴型 인간”, “信義의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 敎育을 根本부터 바꾸어야 한다, 한글專用 敎育은 漢字語를 한글로 적는 變則 敎育이기 때문에 자연히 變則型 인간이 量産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漢字語는 漢字로 적는 原則을 지키는 國漢字混用 敎育을 해야만 비로소 “正確한 인간”, “正直한 인간”, “冷徹한 理性的 인간”, “所信型 인간”, “信賴型 인간”, “信義의 인간”이 輩出될 것이다. 그럴 때에야 大韓民國은 바야흐로 先進國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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