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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後光을 스스로 꺼버린 박근혜의 초라함박근혜 지지의 반 이상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지지였다. 위대한 혁명가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는 왜소한 존재가 된다.趙甲濟
超我
2012. 10. 4. 18:15
아버지의 後光을 스스로 꺼버린 박근혜의 초라함
박근혜 지지의 반 이상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지지였다. 위대한 혁명가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는 왜소한 존재가 된다.
趙甲濟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발표된 大選 여론 조사에서도 朴槿惠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者 대결에선 1등이지만 兩者(양자) 대결에선 안철수 후보는 물론, 문재인 후보에게도 밀린다.
문재인과 안철수 씨 사이의 단일화는 거의 틀림 없을 터이니 朴 후보는 대단히 어렵게 되었다. 추석 민심이 大選 투표날까지 잘 바뀌지 않는다는 俗說(속설)도 있다.
박근혜 후보는 회복할 수 없는 전략적 실수를 이미 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다. 좌파진영에서 발신된 복지포퓰리즘 및 경제 민주화에 편승함으로써 脫보수 노선으로 접어든 데다가 우파의 종북척결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보수의 영웅인 아버지마저 부정해버림으로써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을 버린 셈이다.
좌익의 선동과 기회주의자의 권유에 넘어가 한국의 역사적 인물중 가장 인기 있는 아버지의 後光(후광)을 꺼버린 自我(자아)부정적 행위는 나중에 "아, 이것 때문에 졌구나"라는 후회로 남을지 모른다. 문재인 후보가 역사의 실패자인 노무현의 후광을 이용하여 여기까지 온 것과 대비된다.
국민들의 약 70%가 박정희 시대의 쟁점인 유신 시대까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딸이 나서서 아버지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부정해버린 뒤로는 갑자기 박근혜 자신이 외롭게 되었다. 박근혜 지지의 반 이상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지지였다. 위대한 혁명가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는 왜소한 존재가 된다. 後光에 가려졌던 약점들이 노출될 것이다. 지고 다니던 '영광의 역사'를 너무 무겁다고 내려버린 朴 후보는 그 짐이 사실은 後光이고 방패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수호 세력, 즉 정통보수 세력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朴 후보의 좌경화엔 침묵하였으나 이번엔 다르다. 그들은 박근혜 씨의 과거사 사과를 자신들에 대한 배신 및 종북좌파에 대한 백기투항으로 받아들인다. 朴씨를 밀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우파는 反朴, 親朴으로 분열되고 새누리당은 自中之亂에 빠져들고 있다. 이념무장이 된 조직은 위기 때 뭉치는데, 안 된 조직은 분열한다. 박근혜 세력은 1997년의 한나라당과 李會昌 후보의 길을 걷고 있다. 朴 후보의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후보 사퇴론이 나오거나 親李세력이 이탈할 것이다. 朴 후보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더욱 좌경화할 것이다. 아버지를 憲政파괴범으로 몬 '5.16-유신 부정'에 이어 아버지를 암살 배후자로 몰게 될 선동세력의 장준하 추락사 재조사 요구까지 들어주자는 논의가 일고 있다.
역사와 民心의 큰 흐름을 읽지 못한 박근혜 후보의 치명적 실수는 참모 탓이 아니고 본인의 운명이다. 성격이 運命(운명)이란 말이 생각난다. 朴 후보가 비장한 자세를 취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5.16과 유신, 아버지,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정당성은 양보할 수 없다"고 나섰다면 국민들을 감동시켰을 것이고 동정심을 자극, 박정희-육영수 지지는 '박근혜 지지'로 전환되었을 것이다. 그런 싸움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가 이번에 판명난 셈이다. 이는 대통령이 될 운명인가, 아닌가의 판가름이었을지도 모른다. '표를 얻기 위하여 위대한 아버지를 판 딸'이란 세상의 말은 아버지가 자신의 존재 이유인 朴 후보에겐 너무나 깊은 상처이다. 문제는 전략적 실수를 회복할 시간과 의지가 있는가이다.
유일한 희망은, 종북좌파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 따라서 이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져 보수층을 대동단결시키는 것이다. 4.11 총선 직전처럼 종북좌파 세력의 자충수가 있어야 하고 朴 후보와 새누리당이 종북좌파를 공격해야 그런 기적의 조건이 만들어질 것이다. 朴 후보의 입에선 從北척결이란 말이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 종북좌파는 철저하게 이념전쟁을 하는데 朴 후보는 이를 피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이념대결을 피하는 게 당선 전략이라고 굳게 믿은 결과가 실패인 줄 알아도 투표 80여 일을 남겨둔 지금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지난 5년간 사실상 확정된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씨는 아직도 집권 후의 청사진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國政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懷疑(회의)를 부르는 대목이다.
東西洋의 선거 사례를 아무리 뒤져 보아도 새누리당과 朴 후보처럼 줄기차게 지지층을 경멸, 외면, 배신하고 일편 단심 敵에 영합하고도 정권을 잡은 예는 없다. 그런 점에서 4.11 총선은 기적이었다. 새누리당이 만든 기적이 아니라 불안해진 보수층이 만든 기적이었다. 기적은 그러나 되풀이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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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도사 2012-10-04 오후 5:49 |
박후보는 '아버지시대의 역사'에 대하여 "그시대에 개인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구국의 열정으로 국정을 운영한 것은 역사의 심판에 맡긴다"는 정도만 해두었어도 될 것을- - -. 통일을 염두에 둔 남북관계때문에 색갈에 의심을 받는 것 같은데, MB의 '중도론'을 본래의 취지대로 내세워도 좋았을 것을- - -. 국제적으로 심판이 난 공산주의인데, 우리나라 현실이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들어서있는 것이 현실인데, 양대주의의 어깨위에 올라서서 굳건한 안보바탕위에 양대주의의 장점만을 따서 새로운 신흥조국을 만들겠다 고 했으면 어떨까도 생각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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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2012-10-04 오후 4:05 |
하는 짓거리를 보니 찍어주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라는 얘기를 주위에서 듣곤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후보교체도 그렇고... 대안이 없는지 하늘이 대한민국을 굽어보신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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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 2012-10-04 오후 3:57 |
미국도 지금 대통령 선거 합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같은 당 사람은 절대 비난하지 않고 차라리 침묵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마디씩(바른말이라도)하니 표를 깍아먹습니다/ 못나도 잘나도 보수 후보(박근혜) 믿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따질것 따져야 합니다/ 지금 야당이 조금 앞서 있다고 해도/ 박후보는 전화응대에 대처하지 못하는 중년층 이상의 70%표심을 더해야 합니다/ 지금 보수 우파만 비난하지 않아도 지지는 안습니다/ 이번에 충청권과 강원도표심도 박후보를 선택하지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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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날 2012-10-04 오후 3:35 |
조갑제 선생님, 선생님 글을 그냥 계속 읽기만 하다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도 많이 동의 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하시면 어떨까요 ?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이 정말 이해 할 수 없고, 이런 상황을 저 개인의 아둔함으로 시대를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나, 분명 요즈음의 대선 판도는 나라를 장차 위태롭게 할 일이 벌어지는 결과를 가져 올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1961년생인데, 그냥 한 개인으로 살기에는 아직은 애국심이 조금 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걱정됩니다. 박근혜후보가 부모의 후광을 잘 활용(?) 하지는 못했지만, 진실된 조언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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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록수 2012-10-04 오후 2:48 |
조갑제 선생의 염려도 물론 공감합니다만,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요즘, 한국은 오십대 중반까지, 대학에서 80년대 주사파에 빨갱이 세뇌받던 세대입니다. 예를 들어, 60년생(滿 52세) 이 79학번 입니다.
이런식으로 나가다 대한민국은 조금있으면, 國體를 상실할 겁니다.
모두,, 자기 복이죠. 누굴 탓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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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 2012-10-04 오전 11:33 |
박후보의 인혁당 사과가 불만이면 대통령 당선이 되고나서 우리도 다시 사과를 요구하고 박후보에게 박정희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면 된다/ 아마 그때는 이사건이 기억도 안날 것이다/ 미국은 대선후보 확정되면 같은 당끼리 서로 공격하지 않는다/이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이다/ 오직 이기는 것만이 박정희의 명예가 회복 된다/ 불만 있어도 2달 반만 참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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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 2012-10-04 오전 10:32 |
박근혜가 선거에서 지면 아버지는 역사에거 말살 된다/ 이기는 길이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승자는 역사까지 독식한다/ 윤창중씨의 아버지를 밟고가라가 박근혜를 구했다/ 윤씨의 칼럼에서 박근혜에게 조언 했는 데 이제 지지율이 같다 / 그러나 10%를 더가산 해야 한다/ 박후보지지파는 후보거의 바꾸지 않는다/ 그리고 꼭투표한다/(조선일보오늘신문 참고) 전화응대에 잘못하는 무응답의 60-70대 층의 70%는 박후보 지지자다/ 20대 들은 신문도 안보고 뉴스는 인터넷에서 구한다/ 비판은 박후보 대통령 되고 난 뒤에 해도 된다/ 미국대선은 후보가 되고는 아무도 같은 편에서 공격을 안한다/민주주의 기본이 안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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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 2012-10-04 오전 9:11 |
조갑제 대통령 님 맞습니다 박근혜의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갑옷을 걸쳐 인기가 있고 아버지의 갑옷으로 빛이 있었습니다 금빛 찰란한 갑옷을 벗어 던지니 보잘것 없는 박근혜가 되어 버리고 정책이 빨갱이 야당의 정책을 옳다고 딸아가니 더초라해졌어요 박정희의 찬란한 금빛 갑옷을 입고 야당이 집권하면 적화 통일 된다 적화통일 되면 다죽는 다고 외치는 지도자가 튀어 나오지않으니 군수자격도 없는 안철수 선호하니 자유대한민국의 장래가 걱정됩니다 조대표님 대통령 후보로 나오셔서 자유대한민국 수호 하십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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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君 2012-10-04 오전 8:39 |
박근혜의 전략적 실수가 세 가지라는 지적은 맞는 것 같음. 그래서 세 사람은 도토리 키재기처럼 비슷하다는 결론임.
부정부패로 썩은 者 나라를 부정하고 적을 이롭게 한 者 요 핑게, 조 핑게 대며, 군대 안 간 者 이 三者-공직에서 영원히 배제하자는 주장에도 동감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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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2012-10-04 오전 7:10 |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5.16과 유신, 아버지,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정당성은 양보할 수 없다" - 이 한 문장이었다면 종결 되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