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미세먼지와 디젤
[뉴스G] 미세먼지와 디젤
봄이 반갑지 않은 이유, 미세 먼지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미세먼지의 공포와 싸우고 있습니다.
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세계,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머리카락의 지름은 약 60마이크로미터-
그리고, 머리카락 지름의 6분의 1인
10마이크로미터가
미세먼지의 크기입니다.
일반 미세먼지보다 한참 작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는
초미세먼지라고 부르죠.
2013년, 덴마크의 연구진은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암환자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폐암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미세먼지가 10마이크로그램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했습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5마이크로그램 상승에도
폐암 발생 위험은 18%나 증가했죠.
소리 없는 살인자,
미세먼지는 대체 어디에서부터 오는 걸까요?
자연현상에서 비롯되는 황사와는 달리
미세먼지는 순전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전 세계가 24시간 내내 미세먼지를 만들어내고 있죠.
자동차 매연, 공장의 연기,
연료를 사용해 요리를 할 때도 미세먼지가 만들어집니다.
미세먼지는 만들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바람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합니다.
오늘 들이마신 공기엔,
열흘 전 지구 반대편의 공장과 자동차,
부엌 화덕에서 나온 물질이 들어있는 거죠.
가장 악명을 떨치는 미세 먼지 발생 원인 중 하나는
‘디젤 자동차’입니다.
2013년, 국제암연구소는
디젤자동차의 매연을
기존 2급에서 1급 발암물질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나 오래된 디젤 자동차는 미세먼지의 주범입니다.
하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디젤자동차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디젤자동차의 수를 줄이는 것이 가능할까요?
2014년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안느 이달고Anne Hidalgo 후보의 공약은
‘디젤 추방’이었습니다.
차량의 70%가 디젤자동차인 프랑스에서
그의 공약은 지지를 얻었을까요?
‘안느 이달고’는 파리 시장으로 당선되었고,
이미 국민의 54%가
‘디젤추방’이라는 그의 목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2020년까지 파리 시내에서
오래된 디젤 차량을 없앤다는 과감한 목표를
말뿐이 아닌, 구체적인 정책으로 내놓았습니다.
오래된 디젤차를 처분하고,
가솔린 차량이나, 신형 디젤,
그리고 전기차로 바꾸는 국민에겐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디젤에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디젤 연료가 싸다는 인식을 바꾸어놓는 겁니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은
우리나라에서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미세먼지의 50% 이상은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