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日의 신뢰성(信賴性)과 한국언론의 파퓰리즘
金正日의 신뢰성(信賴性)과 한국언론의 파퓰리즘
이민생활(移民生活)이란 본래 땅설고 물선 곳에서 사는 것이지만, 특히 미국으로 이민온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이민간 사람들이 겪지 않는 장벽(障壁)이 하나가 더 도사리고 있다. 그것이 크레딧제도라는 것이다. 우리 말로 번역한다면 “신용상태(信用狀態)에 따른 상거래제도(商去來制度)”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에 동사를 붙이면 크레딧을 “쌓는다(build)” 라고 한다. 쌓는다는 말에는 시간 개념이 들어 있어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지 않음을 뜻한다. 아파트임대에서부터 시작해서 자동차, 주택구입에 이르기까지 크레딧없이는 성인(成人)으로서 행세할 수 없는 곳이 미국이다.
크레딧은 한 사람이 살아온 과거의 궤적(軌跡) 즉 어떤 지급행태(支給行態 Payment Behavior)를 갖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이 사회의 공인(公認)된 수치(數値)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전화, 전기사용료나 주택과 자동차구입 융자금 또는 신용카드사용액등 월 고지서(告知書, 이곳에서는 Bill 이라고 말한다) 를 기일내에 지급하여 왔는 지 모든 Social Security 카드소지자 (대부분 합법거주자)들의 신용상태를 신용기관에서 기록하여 놓는다. 융자를 신청한 사람의 융자신청서를 받은 금융기관이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이 바로 이 “크레딧 스코어”이다. 이러한 제도는 사람의 행태는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 다는 생각과 원리가 근저(根底)에 깔려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제도이다. 다시 일반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과거에 약속을 지켜왔던 사람들은 앞으로도 약속(約束)을 지킬 것으로 믿고 거래를 시작하지만 과거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사람들은 신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거래를 피하는 것이 미국인들이며 미국사회이다. 합리적인 사고방식(思考方式)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사회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의 사고(思考)로 평가하면 김정일(金正日)은 전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수많은 테러를 자행(恣行)하여 왔고, 마약과 위조지폐를 수출하고 있고,
비핵화조약을 지키지 않았고, 핵무기를 제조하여 동북아는 물론 미대륙까지 위협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수많은 곳에 집단 수용소 (Gulag)를 설치하여 “정치범과 사회불순세력”을 강제수용, 운용하고 있고, 지난 10년동안 3백만명의 아사자(餓死者)를 내었고, 추산도 할 수없는 인민들을 탈북자(脫北者)로 내어몬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며 비인간적인 독재자(獨裁者) 김정일의 말은 그의 성격이, 정치9단인 김대중 전 대통령앞에서나 정동영특사의 면전(面前)에서는 아무리 호방(豪放)하고 가식(假飾)이 없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였다하더라도, 워싱턴 정가(政街)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일 뿐이다.
NPT를 탈퇴, IAEA사찰에 응하지 않고 작년 6월 6자회담을 보이콧트한 후, 핵무기제조를 강행, 급기야는 지난 2월 핵무기보유를 공식선언하면서,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정동영장관에게는 비핵화정책은 선친(先親)의 유훈(遺訓)이며 북조선이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한 그의 언사(言辭)는 그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영화광(狂)이며 남쪽 사람들의 정서(情緖)를 각종 메디아를 통해 꽤뚫고 있는 그가 5년만에 또다시 보여준 이런 행각(行却)은 완전히 의도된 계략(計略)으로, 남쪽의 좌우익을 갈라놓으려는 위장전략전술(僞裝戰略戰術)이며, 한미간의 관계를 이간(離間)시키려는 책동(策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여기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한국언론의 저속(低俗)한 상업주의와 천박(淺薄)한 저널리즘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냉정(冷靜)하고 중립적(中立的)이어야할 언론이 5년전 남북정상회담때도 그러하였지만, 이번에도 “전격적(電擊的)”이라느니 “극적(劇的)”이라느니 “지옥(地獄)에서 천당(天堂)” 이라는니, 정동영장관이 “시련을 딛고 화려하게 데뷰하게 되었다”라느니 김정일이 “호방(豪放)하다” 라느니, “가식(假飾)없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라느니 등등 김정일을 미화(美化)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신비(神秘)스러운 인물로 묘사하였고 북조선당국이 벌리고 있는 김정일에 대한 신격화(神格化)운동에 동조(同調)하려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심지어 어떤 언론은 “김정일위원장-정동영장관” 회담으로 제목을 뽑아 피아(彼我)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신문도 있었다.
이러한 일부 언론의 자세야 말로 한반도의 정통성(正統性 Legitimacy)이 어느 쪽에 있는지 사상적 혼란을 야기케할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그러지 않아도 증가하는 좌익세력을
양산(量産), 확대 재생산하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오죽하였으면, 김영남이란 작자가 “남조선 언론이 너무 잘 써주어 많은 격려가 되었다”
고 속내를 보였을까 ?
한국언론들이여, 냉정하기를 바란다. 노무현정권의 파퓰리즘(Populism)이 언론에도 만연(蔓延)하고 있다는 사실에 각성하고 반성이 있기를 바란다. 더 이상 독자들을 호도(糊塗)하지 말라. 독자들을, 역사적으로 입증된, 몰락(沒落)한 공산주의(共産主義)에 환상(幻想)을 갖게 오도(誤導)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는 먼곳 이국(異國)에서 조국이 또다른 동족상쟁(同族相爭)의 비극(悲劇)에 휘말려드는 사태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절규(絶叫)입니다.
글쓴이:한태격
독일 프랑크푸르트 은행주재원 생활 4 년, New York 에서 20年 동안 生活하면서 뉴욕 최대일간지인 ‘New York Daily News’에서 일했습니다. 현재는 美 최대은행 ‘Bank of America’ 에 있습니다. 韓國과 美國을 함께 보는 이민1世입니다.
[출처] 金正日의 신뢰성(信賴性)과 한국언론의 파퓰리즘|작성자 청룡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