鹽化칼슘의 限界
한글은 기호(記號)요, 한자(漢字)는 그림입니다.
한글로 가득 채운 문장은 조합기호의 행렬이라 속독이 어렵고 읽는 재미가 덜하지만,
국한혼용문은 글에 그림을 엮어 넣은 것 같아 빠르고 정확하고 즐겁습니다.
사정이 우리와 비슷한 『일본』은 그들이『거나 전용』 아닌『한자 병용』을 고집해 온 덕에,
책 읽기가 쉽고 빨라서 국민의 독서열이 달아오르고 선진국 진입이 촉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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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짧은 글입니다. -
(1928) 鹽化칼슘의 限界 난이도 = 4급 1,000 자를 초과한 한자 수 (17)
降雨量은 있고 積雨量은 없다. 降雪量은 없고 積雪量만 있다. 故鄕 남쪽 바닷가엔 눈이 가끔 내리지만 쌓이지는 않았다. 降雪은 있으되 積雪은 없다는 얘기다. 降雪이야 즐겁지만 積雪은 危險하다. 3.3㎡(1坪)에 10㎝ 程度의 눈이 쌓이면 보통 100㎏의 무게를 갖는다. 100坪 크기 비닐하우스에 그만한 눈이 쌓이면 大型 乘用車(3톤)가 지붕에 올라앉은 꼴이니 무너지지 않으면 異常하다. 2001年 江原 束草 一部의 積雪量이 100㎝였는데, 乘用車 지붕(1坪 남짓)에 1톤 넘는 짐이 실렸으니 찌그러지기도 했겠다.
쌓인 눈이라고 天敵이 없을 수 없다. 鹽化칼슘(CaCl2)이다. 濕氣를 吸收하는 데 零下 55度(自身의 凝固點)에 미치지 못하는 눈을 自己 體重의 15倍까지 빨아먹는다. 固體인 눈가루를 液體로 吸收하는 過程에서 熱이 생겨 周邊을 녹이니 一石二鳥의 除雪劑다. 凝固點이 零下 21度인 소금(鹽化나트륨ㆍNaCl)도 除雪劑로 쓰이지만 零下 20度보다 추운 곳에선 效果가 적다. 極寒 地域인 캐나다와 日本 홋카이도 等에선 鹽化칼슘이나 類似한 性能의 鹽化마그네슘(MgCl2)을 使用한다. 普通 地域에선 相對的으로 값이 싼 소금을 鹽化칼슘에 섞어 뿌린다.
미끄럼을 막는 鹽化칼슘이 오히려 事故의 原因이 될 수 있다. 安全하리라 믿는 放心 때문이다. ①普通 마른 길 ②비올 때 ③염화칼슘 뿌린 뒤 ④눈 길(積雪量 2㎝)의 4가지 境遇 制動距離를 分析한 交通安全硏究所 資料가 있다. ①의 制動距離가 100m(時速 100㎞ 境遇 平均値)라면, ②의 境遇 143m, ③의 境遇 150m, ④의 境遇 167m로 나타났다. 鹽化칼슘을 充分히 뿌렸다 하더라도 봄여름 빗길보다 훨씬 더 危險한 狀況임을 알 수 있다. 남은 鹽化칼슘은 空氣 中 濕氣를 繼續 빨아들여 눈이 없어져도 2~3일 동안은 '비 올 때' 狀態와 다르지 않다.
結局은 速度다. 自動車가 10% 減速하면 20% 以上 制動距離가 줄어드는 것은 科學的으로 證明됐지만 걸음걸이도 마찬가지다. 鹽化칼슘이 自身의 15倍 以上의 눈을 먹어 치운다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어찌 堪當하겠는가. '人間 鹽化칼슘'이라는 弄談처럼 各自가 집 周邊을 잘 치우는 誠實한 日常이 最善일 게다. 새해 들어 暴雪이 내리고, 準備됐던 鹽化칼슘이 제 役割을 못하게 된 意味는 그저 自動車든 사람이든 괜히 서두르지 말고 어려운 곳을 잘 살피면서 천천히 다니라는 啓示(?)로 받아들이고 싶다. '虎視牛步'라는 말처럼.
韓國 100105 [地平線/] 鄭炳鎭 首席論說委員 bjjung@hk.co.kr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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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의 한계
강우량은 있고 적우량은 없다. 강설량은 없고 적설량만 있다. 고향 남쪽 바닷가엔 눈이 가끔 내리지만 쌓이지는 않았다. 강설은 있으되 적설은 없다는 얘기다. 강설이야 즐겁지만 적설은 위험하다. 3.3㎡(1평)에 10㎝ 정도의 눈이 쌓이면 보통 100㎏의 무게를 갖는다. 100평 크기 비닐하우스에 그만한 눈이 쌓이면 대형 승용차(3톤)가 지붕에 올라앉은 꼴이니 무너지지 않으면 이상하다. 2001년 강원 속초 일부의 적설량이 100㎝였는데, 승용차 지붕(1평 남짓)에 1톤 넘는 짐이 실렸으니 찌그러지기도 했겠다.
쌓인 눈이라고 천적이 없을 수 없다. 염화칼슘(CaCl2)이다. 습기를 흡수하는 데 영하 55도(자신의 응고점)에 미치지 못하는 눈을 자기 체중의 15배까지 빨아먹는다. 고체인 눈가루를 액체로 흡수하는 과정에서 열이 생겨 주변을 녹이니 일석이조의 제설제다. 응고점이 영하 21도인 소금(염화나트륨ㆍNaCl)도 제설제로 쓰이지만 영하 20도보다 추운 곳에선 효과가 적다. 극한 지역인 캐나다와 일본 홋카이도 등에선 염화칼슘이나 유사한 성능의 염화마그네슘(MgCl2)을 사용한다. 보통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소금을 염화칼슘에 섞어 뿌린다.
미끄럼을 막는 염화칼슘이 오히려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전하리라 믿는 방심 때문이다. ①보통 마른 길 ②비올 때 ③염화칼슘 뿌린 뒤 ④눈 길(적설량 2㎝)의 4가지 경우 제동거리를 분석한 교통안전연구소 자료가 있다. ①의 제동거리가 100m(시속 100㎞ 경우 평균치)라면, ②의 경우 143m, ③의 경우 150m, ④의 경우 167m로 나타났다. 염화칼슘을 충분히 뿌렸다 하더라도 봄여름 빗길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남은 염화칼슘은 공기 중 습기를 계속 빨아들여 눈이 없어져도 2~3일 동안은 '비 올 때' 상태와 다르지 않다.
결국은 속도다. 자동차가 10% 감속하면 20% 이상 제동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됐지만 걸음걸이도 마찬가지다. 염화칼슘이 자신의 15배 이상의 눈을 먹어 치운다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인간 염화칼슘'이라는 농담처럼 각자가 집 주변을 잘 치우는 성실한 일상이 최선일 게다. 새해 들어 폭설이 내리고, 준비됐던 염화칼슘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 의미는 그저 자동차든 사람이든 괜히 서두르지 말고 어려운 곳을 잘 살피면서 천천히 다니라는 계시(?)로 받아들이고 싶다. '호시우보'라는 말처럼.
한국 100105 [지평선] 정병진 수석논설위원 bj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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