漸漸 韓國이 必要한 日本
한글은 기호(記號)요, 한자(漢字)는 그림입니다.
한글로 가득 채운 문장은 조합기호의 행렬이라 속독이 어렵고 읽는 재미가 덜하지만,
국한혼용문은 글에 그림을 엮어 넣은 것 같아 빠르고 정확하고 즐겁습니다.
사정이 우리와 비슷한 『일본』은 그들이『거나 전용』 아닌『한자 병용』을 고집해 온 덕에,
책 읽기가 쉽고 빨라서 국민의 독서열이 달아오르고 선진국 진입이 촉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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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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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 순 한글면 추가)
(1934) 漸漸 韓國이 必要한 日本 난이도 = 4급 1,000 자를 초과한 한자 수 (29)
지난달 25日 日本 政府가 '高校 敎科書 指導要領 解說書' 改訂版을 發表하기에 앞서 韓國 外交部와 駐日 韓國 大使館의 政務 擔當者들은 熾烈한 情報活動을 폈다. 結論은 거의 하나였다. 日本 經驗이 많은 外交官들일수록 日本 政府가 '獨島'라는 表現을 집어넣을 可能性이 크다는 쪽으로 意見을 냈다. 2008年 "獨島 表現을 집어넣는 것은 너무 當然한 얘기"라고 했던 하토야마 유키오 總理, 領土 問題에 關한 限 保守的 立場을 줄곧 堅持해온 오카다 가쓰야 外相, 極右로까지 分類되는 가와바타 다쓰오 文部科學相 等을 勘案하면 當然한 意見이기도 했다.
하지만 結論은 獨島라는 表現이 빠지는 것으로 나왔다. 獨島 表現이 들어가 있는 '中學 學習에 基礎해'라는 表現이 있기 때문에 內容上 別 差異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日本 內部 雰圍氣를 勘案할 때 '相當한 誠意'를 表한 것은 事實이었다. 韓國 政府도 크게 安堵했다.
지난 8日 요미우리新聞은 韓國과 日本 政府가 頂上 次元의 '安保 共同宣言'을 推進 中이라고 報道했다. 萬若 事實이라면 韓·日 關係에 있어서 1965年 國交 正常化 以後 大事件이 될 수도 있는 內容이었다. 韓國 政府는 卽刻 否認했다. 中國과 北韓을 刺戟할 게 뻔 한 內容이기 때문이었다. 强制倂合 100周年인 올해 굳이 그런 宣言을 할 理由가 없다는 判斷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日本 執權 民主黨 內 雰圍氣는 다르다. 하토야마 總理는 요미우리 報道에 對해 "兩國 間에 感情的인 部分이 옅어지고 協力 氣運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오고 있는 얘기"라고 했다. 外務省의 한 關係者는 "그런 것을 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오자와 이치로 民主黨 幹事長 側近들 사이에서 이런 얘기들이 集中的으로 나온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작년 9月 民主黨 政權이 出帆했을 때 韓·日 關係 專門家들은 '別로 달라질 것 없을 것'이라고 展望했다. 韓國의 專門家들뿐 아니라 日本의 專門家들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强制倂合 100年인 올해 큰 危機가 올 것이라고 展望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狀況은 적어도 只今까지는 豫想과 다르게 展開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日本 政府는 韓國에 이렇게 積極的으로 나오는 것일까. 政權交替에 따른 變化라는 側面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只今 民主黨의 核心들은 모두 自民黨 出身들이다.
正答은 하토야마 總理가 總理가 되기 直前인 昨年 8月 '보이스'라는 月刊誌에 寄稿한 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의 政治哲學'이라는 題目이 붙은 이 글 속에는 이런 句節이 있다. "繼續 覇權國家이고자 하는 美國, 覇權國家가 되고자 企圖하는 中國의 틈에서 日本은 어떻게 政治的·經濟的 自立을 維持하고 國益을 지켜갈 것인가. 日本 앞에 놓인 國際環境은 容易하지 않다." 이 같은 認識은 하토야마 總理 個人의 것이 아니다. 오자와 幹事長이 얘기해온 것이기도 하고, 民主黨 政權 公約集에 凝縮돼 있는 內容이기도 하다. 요즘 韓國과 日本 政治人들이 만나는 자리에서도 이런 類의 內容이 빠지지 않는다.
日本 民主黨 政權이 韓·日 關係의 再調整에 나서고 있다고 判斷하기에는 時機尙早일 수 있다. 日本 內 政治力學上의 限界 때문에 야스쿠니 代替 國立追悼施設 建立問題나 永住外國人 地方參政權 問題가 成事되지 않을 可能性도 크다. 하지만 日本 政府의 眞짜 目標가 무엇이든, 日本이 韓國을 漸漸 必要로 하는 새로운 局面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만은 事實이다.
朝鮮 100111 [特派員칼럼] 신정록 도쿄特派員 jrshin@chosun.com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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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한국이 필요한 일본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가 '고교 교과서 지도요령 해설서' 개정판을 발표하기에 앞서 한국 외교부와 주일 한국 대사관의 정무 담당자들은 치열한 정보활동을 폈다. 결론은 거의 하나였다. 일본 경험이 많은 외교관들일수록 일본 정부가 '독도'라는 표현을 집어넣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의견을 냈다. 2008년 "독도 표현을 집어넣는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라고 했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영토 문제에 관한 한 보수적 입장을 줄곧 견지해온 오카다 가쓰야 외상, 극우로까지 분류되는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의견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은 독도라는 표현이 빠지는 것으로 나왔다. 독도 표현이 들어가 있는 '중학 학습에 기초해'라는 표현이 있기 때문에 내용상 별 차이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 내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당한 성의'를 표한 것은 사실이었다. 한국 정부도 크게 안도했다.
지난 8일 요미우리신문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정상 차원의 '안보 공동선언'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있어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대사건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한국 정부는 즉각 부인했다. 중국과 북한을 자극할 게 뻔 한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강제병합 100주년인 올해 굳이 그런 선언을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집권 민주당 내 분위기는 다르다. 하토야마 총리는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양국 간에 감정적인 부분이 옅어지고 협력 기운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오고 있는 얘기"라고 했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그런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 측근들 사이에서 이런 얘기들이 집중적으로 나온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작년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했을 때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별로 달라질 것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본의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상황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일본 정부는 한국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일까. 정권교체에 따른 변화라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핵심들은 모두 자민당 출신들이다.
정답은 하토야마 총리가 총리가 되기 직전인 작년 8월 '보이스'라는 월간지에 기고한 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의 정치철학'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 속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계속 패권국가이고자 하는 미국, 패권국가가 되고자 기도하는 중국의 틈에서 일본은 어떻게 정치적·경제적 자립을 유지하고 국익을 지켜갈 것인가. 일본 앞에 놓인 국제환경은 용이하지 않다." 이 같은 인식은 하토야마 총리 개인의 것이 아니다. 오자와 간사장이 얘기해온 것이기도 하고, 민주당 정권 공약집에 응축돼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요즘 한국과 일본 정치인들이 만나는 자리에서도 이런 유의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일본 민주당 정권이 한·일 관계의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 일본 내 정치역학상의 한계 때문에 야스쿠니 대체 국립추도시설 건립문제나 영주외국인 지방참정권 문제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진짜 목표가 무엇이든, 일본이 한국을 점점 필요로 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조선 100111 [특파원칼럼] 신정록 도쿄특파원 jrshin@chosun.com
(오.탈자가 보이시면 연락주십시오. kukhanmo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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