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專用[전용]''과 ''國漢字混用[국한자혼용]''을 比喩[비유]함
金昌辰(草堂大 교수. 한국어 바르고 아름답게 말하기 운동본부 사무국장)
''한글專用''과 ''國漢字混用''과 ''외국어로서 英語 能通''을 比喩로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한글專用派가 ''國漢字混用''을 비판하는 가장 중요한 論據 중 하나가 ''漢字는 배우기 어렵다. 그러나 한글을 배우기 쉽다.''입니다.
저는 한글전용파가 이 ''쉽고 어려움''으로 글자의 優劣을 논하는 게 참 이치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英語''는 쉬어서 좋은 언어입니까? 우리 한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英語''입니다. 이렇게 어려워도 배우지 못해서 안달 아닙니까? 이것은 ''言語''는 자기에게 필요하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배워야 하는 것임을 말해 줍니다. 그러니 배우기 쉽고 어렵고는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우선 이 점을 한글전용파는 알고, 그런 허황된 주장을 거두어야 할 것입니다. 외국어도 필요하면 어려움을 무릅쓰고 배우려 하는데, 우리 모국어가 조금 어렵다고 배우지 않으려 해서야 말이 됩니까?
그러므로, ''漢字''는 한국어를 높은 수준으로 잘하는 데 필요하느냐, 안 하느냐만 따지면 되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쉽고 어렵고를 따지지 말고 무조건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문제는 ''漢字''는 한국어를 높은 수준으로 잘하는 데 필요하느냐, 안 하느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한글專用派''와 ''國漢字混用派''가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外國人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그들이 객관적으로 잘 대답해줄 것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 주변에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있으면 "한국어를 배우는 데 漢字를 알면 더 有利할까요, 아니면 漢字를 전혀 몰라도 아무 상관 없을까요?", "당신이 漢字를 안다고 할 때, 漢字語가 한글로 적혀 있는 것과 漢字로 적혀 있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理解가 잘 됩니까?"하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절로 해답은 나옵니다.
조선일보 블로그 ''金昌辰의 방송언어 바로잡기''에 그 해답이 되는 두 편의 글을 올려놓은 적이 있습니다. 한 편은 러시아인으로서 우리 한국에 歸化한 ''朴露子 교수''이며, 다른 한 사람은 독일인으로서 한국어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이 각기 쓴 글을 제 블로그에 올려 놓았으니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 다 외국인으로서 웬만한 한국인보다 더 수준 높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지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그 두 사람이 똑같이 말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데 漢字가 가장 어렵다. 하지만 漢字만 배우고 나면 언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눈앞이 확 트이는 것과 같은 기쁨을 맛보게 된다."고 말입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말에서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文盲''과 ''한글專用''과 ''國漢字混用''과 ''외국어로서 英語 能通''을 사람의 ''移動 手段''에 比喩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文盲''은 아무런 ''탈것''이 없이 그냥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빨리 移動할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原始的으로, 자연 그대로 타고난 능력으로만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살기는 세상 편하지만 뭘 좀 빨리 가고자 하면 매우 불편합니다.
''한글專用''은 自轉車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文盲''보다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자전거는 구조도 간단합니다. 자전거는 배우기도 참 쉽습니다. 누구나 금방 배웁니다. 그러니 자전거는 ''한글''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참으로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자전거는 公害도 없습니다. 또 자전거는 타는 재주 있다고 누구에게 자랑하고 재는 사람 없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자전거''는 참으로 좋은 ''탈것''입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短點이 없을까요? 여러분, 자전거가 과연 완벽한 ''탈것''입니까? 좋은 ‘탈것’이긴 하지만 너무 느리지 않습니까?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자전거만 가지고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요?
다음으로 ''國漢字混用''은 自動車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자동차는 자전거보다 구조가 훨씬 복잡합니다. 부속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배우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漢字''는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배우기는 어려운 반면에 배워 놓기만 하면 자전거와 비교할 수 없이 빠릅니다. 자전거는 겨우 느린 속도로 동네나 돌아다닌다면 자동차는 훨씬 넓은 공간을 다닐 수 있습니다. 큰 길도 돌아다니고 高速道路도 쌩쌩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空間的으로 그만큼 한국어의 정보 파악 능력이 빠르다는 뜻입니다. 또 자동차는 現代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고 過去까지 거슬러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時間的으로도 폭넓은 한국어 정보 섭취 능력이 있습니다. 같은 자동차를 타도 성능이 좋은 자동차를 타는 사람은 또 그만큼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곧 漢字 능력이 좋은 사람은 그만큼 더 한국어 情報 파악 능력이 空間的으로 時間的으로 뛰어나게 됩니다. 古典 飜譯도 할 수 있고, 外國 문서도 解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한국어 능력의 최고수급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想像도 못할 일을 자동차 타는 사람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데도 자전거 타는 사람 중 자동차 타는 사람을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고요? 1) ''자동차는 배우기 어렵다. 곧 運轉免許 따기가 쉽지 않다.''는 게 그 첫째 번 이유입니다. 2) ''자동차는 사람을 치기도 하니 위험하다. 또 公害도 일으키니 나쁘다.''가 그 둘째 번 이유입니다.
1)이 바로 ''漢字는 배우기 어렵다.''와 같은 논리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보십시오, 자동차 배우기 어렵고 運轉免許 따기 어렵다고 포기하는 사람 보았습니까? 아주 극히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빼놓고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운전면허는 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따려고 노력합니다. 漢字 배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극히 국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뺴놓고는 하려고만 하면 누구나 배우면 한자 능력 면허 딸 수 있습니다. 요즘 ''漢字 能力 級數 試驗''이 곧 바로 그 ''運轉免許''에 해당합니다. 해마다 무려 100만 명 이상이 그 시험에 도전하여 시험을 치릅니다. 그러니 ''한자가 배우기 어려우니 한글 專用해야 한다.''고 국가가 나서서 ''한글轉用法''을 만들고 또 그 법을 이은 ''국어기본법''을 만드는 일은 바보 짓입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 국민 모두가 운전을 배우기 어렵고 절대로 운전면허를 딸 능력이 없다고 단정짓고 ''自動車 運轉 禁止法''을 국가가 만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2) ''자동차는 사람을 치기도 하니 危險하다. 또 公害도 일으키니 나쁘다.'' 맞습니다. 자전거에 비해 자동차는 훨씬 위험합니다. 한글만 아는 사람은 지식으로 사고 칠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文盲을 겨우 면한 상태니까요. 그러나 漢字를 아는 사람은 많이 알면 알수록 더욱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 뛰어난 지식으로 국민 위에 君臨하고 국민을 속여서 자기 이익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과거 조선시대에 漢字와 漢文을 아는 양반들이 상놈들을 등쳐먹던 일이 있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니 오늘날 자동차가 일으키는 公害와 비슷합니다. 문제는 과연 그렇다고 해서 과연 오늘날 우리가 자동차를 타지 않고 다닐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자동차 事故 날 위험 있고 公害 일으킨다고, 자동차를 완전히 다 버리고 자전거만 타고 다닐 수 있습니까? 여기에 바로 ''한글專用派''의 論理的 虛點이 있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타는 모든 사람이 다 事故를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漢字와 漢文 아는 兩班들이 다 상놈을 등쳐먹었습니까? 오히려 우리 學問과 藝術을 수준 높게 발전시킨 것도 漢字와 漢文을 아는 兩班들이었습니다. 忠武公도 西涯도 白凡도 丹齋도 다 漢文으로 韓民族의 愛國心을 鼓吹시켰습니다. 그러니 長短點이 다 있는 것입니다. 또 자동차 公害도 연구를 거돕하여 점점 더 줄여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동차의 短點을 계속 補完해 나가면서 자동차는 文明의 利器로서 계속 타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래도 ''한글專用''만이 옳고 ''國漢字混用''은 잘못된 일이라고 하겠습니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아서야 되겠습니까? 교통사고 무섭다고 자동차 안 타면 되겠습니까? 탈것은 뭐든지 자기 편리한 대로 타면 그만 아닙니까?
또 하나 덧붙이자면, 漢字를 배우기는 하되, 글을 쓸 때는 한글로만 적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理解하기 힘든 말입니다. 자동차 운전면허가 있으면 자동차를 몰아야지 왜 자동차를 운전하면 안 됩니까? 자동차 운전면허만 따놓고 타기는 자전거만 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그럴려면 뭐하러 운전면허를 땁니까? 정말로 억지도 유분수지 理致에 맞지 않습니다. 운전면허를 땀은 운전을 하기 위함입니다. 운전도 자주 안 하면 기능이 떨어집니다. 자주 열심히 운전해야 最上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漢字는 배우고 또 한글과 늘 섞어 써야 합니다. 그게 한국어를 最上의 수준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한글''을 앞에 적고 ''漢字''를 뒤에 괄호 안에 적으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자전거를 앞에 놓고 타면서 자전거 안에 자동차를 실으라는 말과 같습니다. 여러분,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탈것''은 뭐든지 한 가지만 타야 합니다. 자전거를 타든 자동차를 타든 동시에 두 가지를 탈 수 없습니다. 곧 괄호를 치면서 글을 씀은 2重의 일로서 매우 불편한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하라고 異常한 주장을 함은 ''탈것''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입니다.
또 하나, 억지로 ''탈것''을 동시에 두 개 타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자전거가 자동차를 실을 수 있겠습니까, 자동차가 자전거를 실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자동차가 뒷 트렁크에 자전거를 실을 수는 있으나 자전거가 자동차를 실을 수는 없습니다. 자동차를 몰면서 뒷 짐칸 안에 자전거를 附錄으로 실을 수는 있습니다. 곧 漢字를 앞에 쓰고 뒤에 괄호 안에 한글을 적는 일은 가능하나 한글을 앞에 적고 뒤 괄호 안에 한자를 적는 일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안에 자전거를 실으려면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냥 자동차만 모는 것보다는 무겁습니다. 그러니 보통은 그냥 자동차만 모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自動車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므로 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자전거만 타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실이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의 모든 물건은 내게 필요하고 편리하면 쓰는 것이지 우리 민족이 안 만들었다고 안 씁니까? 아예 그럴려면 外國人이 만든 물건은 모두 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당장 하루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아파트라는 집, 洋服이라는 옷, 外國에서 들어온 飮食과 食料品, 文明의 각종 利器들을 모두 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심지어는 近代式 學校까지도 거부하고 다니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내 것, 네 것 따지려면 왜 우리 국민이 만든 것은 씁니까? 내가 내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니면 하나도 쓰지 말아야지요. 그러므로 그런 생각은 自廢兒의 思考方式이지 正常人의 생각이 아닙니다. 精神病院에 들어가야 할 사람의 생각입니다. 비행기도 내가 필요하면 타는 것인데, 왜 자동차를 내가 안 만들었다고 안 탑니까? 지금 코미디합니까?
끝으로 ''외국어로서 英語 能通''한 사람은 비유컨데, 비행기 면허나 또는 비행기를 탈 돈과 旅卷을 가진 사람과 같습니다. 그런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하늘을 쌩쌩 날아다닙니다. 비행기 타는 일은 자동차 운전과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동차 운전면허 있으면서 아울러 비행기도 탈 수 있으면 더욱 좋은 일입니다. 다만 비행기는 늘 타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는 늘 타지만 비행기는 가끔씩 외국 나갈 때만 탑니다. 하지만 외국 나가고 싶을 떄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사람과 탈 수 없는 사람의 차이는 큽니다. 어쩌다 한 번이지만 비행기 탈 수 있는 능력은 갖춰두면 더욱 좋습니다.
제 이런 比喩가 무슨 말씀인지 알 만한 분은 다 아실 것입니다. 자전거 하나 탈 줄 안다고 세상 다 얻은 것처럼 제발 뻐기지 맙시다. 정말 보기에 우습습니다. 누구는 왕년에 자전거 안 타봤습니까? 저도 자전거 잘 탑니다. 다만 저는 자전거도 물론 타지만 아울러 문명의 더 尖端 利器로서 자동차도 타고 싶을 뿐입니다. 제 移動 能力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동차 운전 배우기 어렵다고 자동차 운전 배우지 말자는데, 안 배운 사람만 損害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타기 싫거나 운전이 어려우면 자기만 안 타면 그만입니다. 왜 국가가 나서서 법으로 ''自動車 運轉 禁止法''을 만들어 온 국민이 다 자동차를 타지 못하게 막습니까? 참으로 어리석은 정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국민 전체의 情報 活用 能力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과연 국가가 국민 전체의 移動 能力과 速度를 떨어뜨리기 위해 법으로 ''自轉車 專用法''을 만들어야 하겠습니까? 21세기에 이런 어리석은 나라가 이 지구상에 또 있답니까? ''아 偉大한 大韓民國!'' 빼놓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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