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天涯無依의 문화적 孤兒
1) 自然에의 反逆(반역)
언어와 문자는 생활에서 나왔고, 생활 속에서 살고, 생활과 더불어 변천하는 일종의 生物이다. 그런 까닭으로, 언어와 문자의 발생, 발전과 소멸은 自然淘汰의 법칙하에 있는 것이요, 몇 사람 마음대로 없앨 수도 없는 것이요, 만들 수도 없는 물건이다. 그래서 인류의 文明史에는 그들의 언어나 문자를 인위적으로 一朝에 改廢(개폐)한 예가 없다.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한자폐지론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 한글학자의 발명품이 아니요, 중국과 일본의 그것을 모방한 것이다. 무릇, 비진리를 진리로 착각하고 그것을 주장하는 것은 두뇌의 低劣性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욱 저열한 것은, 두뇌가 저열한 자가 주장하는 非진리를 진리로 잘못 알고, 다시 그것을 모방하는 자의 두뇌다.
한자폐지론의 先唱者(선창자)인 중국인과 그 아류인 일본인은 그들 자신의 非를 깨닫고 이미 오래 전에 이 생각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한글주의자만은 그들 자신의 愚劣(우열)을 지금까지 각성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많이 길러본 사람이면 아는 일인데, 聰明(총명)한 아이는 울다가도 그 울게 된 원인이 제거되면 울음을 즉각 그친다. 그런데 미련한 놈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그 원인이 제거된 후에도 계속 운다.
뿐만 아니라, 한 번 물고 늘어지면 죽어도 놓지 못하는 그들의 뱀같은 執拗性(집요성)에 의하여, 자연에 反逆(반역)하는 이 무서운 非理(비리)가 오늘 현재 이 강토에서 실현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보다도 더 무서운 사실은 이 나라의 3천만 국민은 이 戰慄(전율)할 사태 발전에 대하여 산천초목들처럼 완전한 무감각 상태에 있다.
2) 漢字 消滅(소멸) 후에 오는 것
그러면, 이 땅에서 漢字가 깨끗이 消滅(소멸)한 다음에는 어떤 사태가 야기될 것인가.
① 소수의 特殊知識人(특수지식인)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언어능력의 원시화에 의한 思考能力의 퇴화로 말미암아 국민의 정신상태는 漢字 수입 이전의 저급한 단계로 환원될 것이다. 젊은 세대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사태가 이미 진행 중에 있다.
② 학술을 연구한는 자는 필리핀이나 인도에서와 같이 순전히 유럽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 결과, 국민은 백인화한 소수의 知識貴族(지식귀족)과 한글밖에 모르는 다수의 원주민 低知識族(저지식족)의 두 가지 계층으로 나누어질 것이다.
③ 인류문명은 지금까지 地表(지표)의 東(동)과 西(서)에서 크게 나누어 두 갈래로 발전하여 왔다. 알파벳 문자와 라틴어를 기초로 하는 「白人文明」과 한자와 한자어를 근간으로 하는 「黃人文明」이 그것이다.
우리의 民族文化(민족문화)는 황인문명의 일환으로서 한자와 한자어를바탕으로 하여 생성되고 발전하여 왔다. 우리는 한자를 없앰으로써 이 강토에서 수천년 동안 連綿(연면)히 계속되어온 우리의 고유문화는 그 전통이 단절될 것이다.
그 불가피한 결과로서 국민의 생활감정과 사고방식은 外形的(외형 적), 또 末梢的(말초적) 면에서 歐美化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앞으 로의 문화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같은 無性格(무성격)한 하나의 植民地(식민지)문화로 추락할 것이다.
④ 아시아 대륙의 십억 황인종이 향유하고 있는 동양문화권으로부터 스스로 이탈함으로써 韓民族은 天涯無依(천애무의)의 문화적 孤兒(고아)가 될 것이다.
國語에 대한 重大한 誤解 - 吳之湖
-韓國兒童의 思考能力 低下現象과 그 原因에 대한 考察- 中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057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