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랜섬(ransom)' 랜섬(ransom)은 몸값을 뜻한다, 멜 깁슨이 주연으로 나오는 '랜섬'이란 영화가 있다, 억만장자이던 주인공의 외동아들이 유괴범들에게 납치되고 유괴범들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몸값을 싸들고 범인에게 돈을 건네려 가던 중 멜 깁슨은 갑자기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곤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한다, 몸값으로 지불할 지폐다발을 수북하게 테이블 위에 쌓아놓고 주인공은 텔레비젼으로 생방송되는 가운데 범인에게 주려던 거액의 몸값을 범인을 잡는 현상금으로 걸어 버린다, 물론 범인들도 이 방송을 시청한다, 그리고 범인들은 서로 간에 불신하며 의심하는 가운데 스스로 자중지란에 빠진다, 현상금은 범인들에게 던져진 '비너스의 사과'였다,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스페인에서 발생했던 한국인 팝페라 가수 키메라의 딸 납치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남편은 세계적인 부호였다, 한국인 아내는 슬픔에 젖어있을 때 레바논 남편은 방송에 나가 巨額의 현상금을 걸고 납치범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극적으로 딸을 구출하게 된다, 소매치기를 자주 당하거나 도둑이 자주 들거나 한다면 원인이 있는 법이다, 허술한 문단속이나 허술한 주인의 정신도 문제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집안에 현찰이 많으면 더욱 좋고, 거기에다 주인이 겁장이라서 달라는 대로 집어준다면 더욱 좋다, 거기에다가 일체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없다면 금상첨화이다, 저런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면 도둑님 환영 간판은 이미 붙여논 셈이다, 여기에 덧붙여 그놈의 집은 달라는대로 주고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없다는 사실이 도둑놈들 사이에 쫙 알려져 있다면 이놈 저놈 도둑놈들이 뻔질나게 드나들 것은 自明한 일이다, 이런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소문까지 좌악 퍼진 집구석이 지구상에 하나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이다, 좌익정권에 이미 김정일의 봉 노릇을 하며 이름을 날리더니 이제는 진일보하여 세계의 봉으로 우뚝 섰다, 김정일은 금강산의 부동산을 꿀꺽하고, 일본은 독도를 거의 자기 영토 취급하고, 이제는 어느 촌구석의 해적떼까지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판이다, 지금은 대한민국인가 대한제국인가, 이 나라의 부동산이나 현찰은 먼저 먹는 놈이 임자인 것 같으니, 실컷 퍼주고, 퍼주면서도 얻어맞고, 쥐어터지면서도 끽소리도 못하는 나라에서, 쓸개까지 빼줘버린 정치인과 언론인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국격'을 따지고 앉았으니, 국격은 어느집 개새끼 이름이던고, 國格을 따지기 전에 대한민국에 '국가의 魂'이나 존재하는 것인가, 도둑놈을 구별하는 이성, 도둑놈과 맞서는 용기, 도둑놈을 응징하는 분노, 이 중에 하나라도 빠졌다면 국가는 존재하기는 하나 이미 혼이 빠져버려 멸망해 버린 껍데기 뿐인 국가이다, 집안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돈을 빼앗고 아내를 강간하는 사람을 '친구'라 부르고, 이런 장면을 멀뚱거리며 쳐다보는 것을 '평화'라 부르고, 이런 강도에게 돈을 바치고 核까지 만들어줘 그 핵 위협 아래에서 살아가는 것을 '햇볕'으로 부르는 멍청이들이 있었으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과 언론인들이었다, 천안함 침몰에서도 그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에게는 침묵하면서 軍에게는 가혹한 비판을 하는 언론과 정치인들이 있다, 동네 番犬들은 인기척이 나면 짖기라도 하는데 강도에게 짖지 못하는 경비견은 삶아야 되는 법이다, 차라리 여의도 의사당을 동네 番犬으로 채우는 것이 그나마 國格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강도에게 끽소리 못하는 정치인들, 특히 북쪽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정치인이나 언론인들에게 랜섬 영화의 한 장면을 소개한다, 멜 깁슨의 집으로 납치범의 전화가 걸려온다, 수화기를 집어드는 멜 깁슨의 옆에 있던 경찰은 이런 조언을 한다, "납치범을 흥분시키면 딸의 목숨이 위험하니 범인이 시키는대로 무조건 돈을 주겠다고 하라" 수화기를 들고 범인의 말을 듣고있던 멜 깁슨의 얼굴에 잠시 분노의 빛이 비치는 듯 하더니, 멜 깁슨이 뱉어낸 대사는 이런 것이었다, "개자식, 내 딸에게 손끝 하나라도 까닥했다간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 너를 죽여버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