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低能化 원인 잘못 알고 있다
6년을 배워도 원시인 그대로 남는다는 이 해괴한 사실에 대해 문교당국자나 일선 교육자나 학부형은 다같이 이를 인정하고, 또 이 문제의 중대성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敎育評論」誌(1971년 4월호)는 「국교생 學力低下(학력저하)의 요인 진단」이라는 특집의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 중 국교생의 학력저하 현상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중대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亡國敎育(망국교육)의 결과를 벗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 이러한 우리의 病廢(병폐)를 각성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뜻에서 이번 특집을 마련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문제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검토한 교육관계자 여러 인사들의 다음과 같은 論文(논문)을 싣고 있다.
無試驗(무시험)진학과 학력저하, 교수의 信念(신념)과 학력저하, 새로운 교수법과 학력저하, 학생집단구성과 학력저하, 가정환경과 학력저하, 평가방법과 학력저하, 교수 자료와 학력저하.
이상의 의견들을 通觀(통관)할 때, 놀라운 것은 아동의 학력저하의 참된 원인을 포착 摘出(적출)한 논설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논자들은 다만 고차적인 교육론을 펼치기도 하고, 중학교 무시험 진학제에 그 허물을 돌리기도 하고, 교육기술 문제를 과학적으로 풀이하기도 하는 등 筆者가 볼 때, 문제의 핵심과는 거리가 먼 외곽 지대에서 맴돌고 있을 뿐이다. 筆者가 일선교사를 상대로 한 조사에 의하면, 그들 대다수가 학력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무시험 입학제에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문교당국은 문교당국대로 교육과정의 전면 개편, 혹은 교육시간의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고, 교육당사자는 또 그들대로 교육기술이나 교육자료의 개선 등에 부심하고 있고, 학부형은 학부형대로 소위 「과외공부」라는 것을 아동들에게 강제함으로써 그들의 저능화 현상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2) 학습시간량 외국 아동의 세 배
그렇다면, 한국 아동의 저능화 현상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생들은 잘 가르치지를 못하고, 아동들은 공부를 잘하지 않는 데에 기인하는 결과일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해방 후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은 선진한 미국의 교육체제와 교육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적어도 그 外觀(외관)에 있어서는, 필자의 小學(소학)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과학화되었다. 한편, 아동이 공부하는 시간은 필자의 小學 시절의 세 배 이상이 되는 것이요, 현재의 미국이나 일본 아동의 역시, 세 배 이상이 되고 있다. 말하자면 교사는 이 이상 더 잘할 수 없을 만큼 잘 가르치고 있고, 아동은 인간의 체력으로는 이 이상 더 많이 할 수 없을 만큼 죽도록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저능화 현상의 原因(원인)은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은, 그러한 외부적, 환경적인 곳에 있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면, 그 진실한 原因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3) 저능화는 漢字 除去(제거) 결과
그 원인은 단순하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적이다. 그 원인은 한마디로 말하면, 해방 후의 학교교육에서 「漢字」를 제거하였다는 데에 있다. 한자를 제거함으로써 아동들로부터 言語能力(언어능력)을 박탈하였다. 그들이 언어능력이 없다는 것, 이것이 아동들의 思考能力(사고능력) 저하의 절대적 원인이다.
日本語(일본어)는 그 문법적 구조가 韓國語(한국어)와 완전히 동일하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와 같이 옛날로부터 한자와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다. 명예로운 일은 못 되지마는, 해방 전의 한국 아동들은 그들과 같이 생활하였고 그들과 같은 語文(어문)으로 교육받았다. 그때의 한국 아동은 일반적으로 일본 아동에 비하여 知能(지능)이 우수하였다. 이 사실은 그때의 일본인도 인정하였고 필자 자신의 경험으로도 또한 그러하다.
敗戰(패전)후도 일본 아동들은 옛날과 같은 語文(어문) - 한자와 한자어가 섞인 - 으로 교육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지능은 패전전보다도 현저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日本人들도 敗戰(패전)후 국민교육에 있어 미국식 제도와 기술을 많이 본받고 있다. 그런 까닭으로 해방 후의 한국 아동이 그들과 다른 것은 「漢字」를 모른다는 것 뿐이요, 그 밖의 여건은 그들과 비등하다. 그런데 한국 아동의 지능은 일본 아동과는 정반대로, 향상이 아닌 原始化(원시화)의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가고 있다. 이 원인은 오직 하나, 그들이 한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한자와 한자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있어 「漢字」를 제거하면 왜, 아동들로부터 言語能力(언어능력)이 제거되고, 언어능력이 제거되면 왜 思考能力(사고능력)의 발달이 정지되고 그 결과, 교육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되는가. 그 이치를 규명하는 것이 이 小論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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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國語에 대한 重大한 誤解 - 吳之湖 -韓國兒童의 思考能力 低下現象과 그 原因에 대한 考察- 中
(한글전용의 亡國性을 면밀히 分析한 先驅的인 글) http://interok.tistory.com/1800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057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