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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 수많은 사람들이 한글은 기본이요, 드디어!! <해리포터>조차 원문으로 읽고들 있습니다.
테라피 : 알파벳이 서양의 공통문자이듯이 한자는 동양의 공통문자인데, 우리는 왜 한 글자도 해석을 못할까요.
관련기사 ; 세계일보, 한자알아야 한글살린다, 2011-06-30
꼭 공자의 논어를 원문으로 읽을 필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영어로 된 원서는 부득불 읽으려고 혈안이 되는게 우리들입니다.
어느 저명한 미국인이 한국을 찾으면 어떻게든 달려가 그것도 통역도 없이 듣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우리들입니다.
서양인들이 한국에 대해 착각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유교문화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교의 기본인 논어조차 원문으로 읽지 못합니다.
원문의 중요성은 그 맥락의 왜곡없이 저자의 사고를 고스란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작물 역시 2차,3차 저작물이 아니라 원저자의 1차저작물을 최고로 치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우리의 문맹률은 세계 최고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어라는게 단지 문자로만 구성되는게 아닙니다.
문자는 단지 형식일 뿐 그 실제는 사상과 철학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사상을 담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한글이 지금처럼 온전하게 쓰인 적이 불과 얼마 전의 일입니다.
이제 지금은 국한문 혼용도 아니며 한문은 수능의 필수시험과목도 아닙니다.
오로지 영어, 영어 하면서 글로벌 인재를 논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서양인들이 아시아를 유교의 틀로 보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는 한국을 찾으면 유교에 충실한 나라로 여기며 유교적 프레임으로 한국사회를 분석합니다.
정작 우리는 그 원문을 읽고 쓰고 말하지도 못하는데도 말입니다.
마지막 이어받은 왕조가 조선인데, 그들은 원리주의가 강한 성리학을 바탕으로 나라를 운영했습니다.
비단 정치적 서적이 아니라도 조선이 쌓아놓은 놀라운 철학적 축적물은 세계가 감탄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읽지도 말하지도 못합니다.
불탄 숭례문의 현판이나 새롭게 다시 등장한 광화문 현판도 겨우 읽습니다.
오히려 그 가치를 먼저 알고 열심히 배우려는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라 저들입니다.
한자는 알파벳과 같습니다.
서양의 언어가 알파벳을 기반으로 했다면 동아시아의 언어는 한자를 기반으로 합니다.
따라서 한자에 문장을 입힌 한문 역시 동아시아 공통의 언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글의 우수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식 축적의 역사입니다.
현재 우리는 폭발적인 지식 팽창의 시대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지식의 대부분은 대학을 기반으로 생산되는데 문제는 한국의 대학이 알파벳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대학이 학문의 주권을 잃은지는 이미 오래 전 이야기이고 그 종속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한글을 바탕으로 한 문맹률을 넘어 알파벳에 기반한 영어 문맹률 세계최저수준에 우리는 도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의 종속은 심화되어 갈 뿐이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우리가 영어를 출중하게 잘하게 된다고 해도 알파벳에 기반한 지식생산의 핵심 공장은
영미권의 대학이기 때문입니다.
2차, 3차 저작물들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1차 원작을 생산해내지 못하면 더이상 그것은 살아있는 지식이 아닙니다.
뛰어난 한글 실력으로 좋은 대학을 간들 그곳은 이미 알파벳이 지배하는 곳이 되었고,
그에 맹종해 환상을 품고 미국으로 간다 한들 거기서는 결코 주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알파벳세력들이 아시아의 한문에 눈독을 들이고 유교와 고전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순한글을 써야 한다는 둥, 국한문을 같이 써야 한다는 둥의 해묵은 논란도 이젠 하지 않으면서
누구도 영어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한글이라는 문자만 읽어 낼 수 있다면 문맹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여기는 이 문화 문맹적 자폐증과 긍정 강박증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한다는 말인가요.
http://lawhas.com/4013185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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