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文隨想] 大韓民國이 亡하기를 바라십니까?
金昌辰(草堂大 敎養學科 교수, 韓國語文敎育硏究會 全南地域會 會長)
요즘 신문의 논설에서 심심치 않게 矛盾을 발견한다. 예를 들면, 우리 韓國 사회도 이제는 多文化社會가 되었으니 文化의 多樣性을 認定해야 한다고 力說하는 논설이 있다. 좋은 내용이다. 하지만 그 글이 한글專用으로 씌어 있어, 나는 失笑를 禁치 못한다. 한글專用은 韓民族 單一民族 神話에 바탕을 두고 생겨난, 韓國 單一文化의 象徵이다. 그런 排他的 行爲를 하면서 남들에게는 多樣性을 認定하라고? 제발 ‘多文化社會’나 ‘韓國文化의 多樣性’을 주장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자기 글부터 多文字, 곧 國漢字混用으로 적어주기 바란다. 그리고 한글專用을 廢止하고 國漢字混用을 해야만 우리 사회가 ‘多文化社會’가 될 수 있음을 알기 바란다.
또 이런 글들도 나에게 쓴웃음을 준다. “오늘날 韓國에 人文學의 危機가 왔다, 韓國人의 敎養이 날로 떨어진다.”는 글들도 요즘에는 흔하다. 그런데 그런 글들이 한글專用으로 씌어 있다. 또 그런 필자들 중에 人文學 危機나 國民 敎養 低下의 解法으로 漢字敎育과 國漢字混用을 드는 사람도 없다. 도대체 그런 글을 쓰는 사람들은 한글專用으로도 韓國의 人文學이 발전할 수 있고 또 韓國人의 敎養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과거 韓國人이 國漢字混用하던 시절에 人文學의 危機라는 말이 있었던가? 國民 敎養이 낮다는 말이 있었던가? 그때는 국민의 學歷이 지금보다 낮았어도 學力은 지금보다 越等히 높았다. 그때는 출판 사정이 지금보다 비교할 수 없이 나빴지만 韓國의 知性人이라면 東西洋의 어려운 哲學冊도 많이 읽었다. 그런데 지금은 좋은 책도 많이 쏟아져 나오건만 도통 우리 국민이 수준 높은 敎養書를 읽지를 않는다. 그 理由가 도대체 뭘까? 그 답을 모른다면 그는 知性人 자격이 없다. 韓國에서 人文學의 危機와 國民 敎養의 低下는 모두 한글專用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人文學의 危機와 國民 敎養의 低下를 解決할 방법은 한글專用 廢止와 國漢字混用밖에 없다.
우리나라 出版界도 사정이 매우 어렵다. 出版量은 많지만 대부분 學習參考書고, 수준 높은 책은 많이 나오지 않고 또 나와도 잘 팔리지도 않는다. 出版界가 한글專用으로 된 책들만 내놓으니, 讀者들이 수준이 날로 떨어져서 나중에는 아예 책 읽기를 忌避하게 되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出版界의 痼疾的인 不況을 해결할 방법도 마찬가지로 한글專用 廢止와 國漢字混用밖에 없다.
新聞 또한 마찬가지다. 요즘 新聞社들이 新聞産業이 危機라고들 떠들고 국가에서 支援해 주어야 한다고 우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한글專用이 스스로 新聞의 危機를 불러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한글專用은 讀者들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쉬운 글에만 길들여진 독자들은 갈수록 글 읽기 자체를 싫어하게 된다. 따라서 한글專用을 하면 할수록 新聞은 斜陽産業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 新聞은 어차피 報道의 迅速性과 華麗한 視覺性에서는 텔레비를 따라갈 수 없다. 따라서 新聞은 깊고 正確한 報道 內容과 解說로 勝負를 걸 수밖에 없다. 그럴려면 新聞이 國漢字混用을 하면서 漢字를 읽을 수 있는 高級 讀者를 늘려나가야 한다.
또 요즘 大學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이 해마다 떨어진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서울대건 지방대건 똑같다. 도대체 갈수록 敎育環境은 좋아지는데 왜 대학생의 學力은 갈수록 떨어지기만 하는가? 이 또한 한글專用 敎育 덕분이다. 學術用語는 漢字語인데 학교에서 漢字敎育을 안 하는 데다가 어려운 漢字語를 한글專用으로 적어놓으니, 학생들이 교육 내용을 理解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엉터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오니 수준이 엉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글專用이 害惡을 끼치는 일로는 放送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날 우리나라 放送人들의 말은 거의가 非標準發音이다. 특히 長短音 區別이 그렇다. ‘標準發音法’에서는 긴소리와 짧은소리를 구별하여 발음해야 標準語 發音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국어사전과 발음사전에서는 그렇게 표기해 놓고 있다. 그런데 현재 아나운서들조차도 標準語를 正確히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긴소리로 해야 할 낱말을 모두 짧게만 발음한다. 그렇게 된 理由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중요한 하나는 現行 ‘한글’이 긴소리와 짧은소리를 구별하여 적지 않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글專用으로 이런 엉터리 글자만 적어놓고 글을 읽게 하니, 아나운서도 무조건 짧게만 발음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나라이름인 ‘大韓民國’과 ‘韓國’조차 [대ː한민국]과 [한ː국]으로 正確하게 發音하는 아나운서가 거의 없을 정도다. 심지어는 자기 이름조차 틀리게 발음하는 아나운서들도 있을 정도니 더 말해 무엇하리요. 또 行政安全部가 만들어서 배포한 ‘國旗에 대한 盟誓’에도 ‘大韓民國’ 등의 발음이 틀리게 錄音되어 있을 정도니 그저 歎息만 나온다. 한글專用 때문에 韓國語 發音이 엉망진창이 되어 가는 것이다. 이런데도 ‘韓國語의 世界化’를 하겠다고 큰소리치는 國立國語院은 나를 쓴웃음짓게 한다.
과거 世宗大王이 만드신 ‘訓民正音’은 世界에서 가장 優秀한 소리글자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傍點이 빠진 現行 ‘한글’은 韓國語도 正確히 적지 못하는 수준 낮은 글자다. 韓國人은 한글이 優秀한 글자라고 盲信하고 있는데, 이 錯覺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런 엉터리 글자인 ‘한글’로만 글을 적으라고 국가가 국민에게 法으로 强要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니 韓國 社會의 모든 분야가 後退하고 低質化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글專用은 韓國사회를 두루 망치는 百害無益한 일이다. 大韓民國 政府가 大韓民國이 亡하기를 願치 않는다면 한글專用은 하루라도 빨리 그만 두어야 한다. 한글迷信에 鬼神들린 韓國 사회는 病든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