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漢文混用의 長點
國會議員 朴 源 弘
1. 한글과 漢字는 調和 속에서 더욱 큰 意味를 지니게 된다.
ㅇ 國語辭典에 나와 있는 우리말 낱말의 60%以上이 漢字語이다.
- 한글학자들이 主張하는 바에 의하면 漢字로 表記되는 낱말들 중에서도 現在 使用하지 않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漢字로 表記하지 않으면 낱말의 意味가 모호해지고, 混同이 오는 낱말의 수가 더욱 더 많다.
ㅇ 造語力에 있어 漢字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 한 나라의 國力을 代表하는 것중에서 그 나라의 國語辭典의 부피를 보고 가늠하는 경우도 있다. 漢字가 純粹한 國語의 自生力을 沮害하는 側面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現在 쓰고 있지 않은 죽은 우리말을 勘案할 때 그리 큰 問題는 아니다. 이에 비해 한글專用만을 固執할 경우 그 弊害가 상당하다. 特性상 한글에 비해 어려운 漢字들은 그 使用 頻度가 점점 낮아져 언젠가는 우리 社會에서 사라질 것이다. 世界 最高라 할수 있는 漢字의 造語力은 쓸모 없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語彙에 基礎한 우리의 생각과 思考는 限界에 다다를 것이다.
ㅇ 漢字의 뛰어난 視覺性, 含蓄性 그리고 縮約力
- 漢字는 비단 한글뿐만 아니라 世界 그 어느 言語에 비해 視覺性과 縮約力이 뛰어나고, 時空을 超越하고 表意性도 簡潔․正確하다.
ㅇ 世界最高의 表音文字인 우리 한글
- 漢字와 漢文 一色이던 時節, 世界 第一의 固有文字인 한글이 創製되고, 頒布된 것은 우리 民族으로서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다. 우리 한글이 世界 最高의 表音文字라는 것은 世界의 모든 言語를 硏究하는 學者들이 認定하고 있는 사실이다. 한글은 發音할 수 있는 글자가 2千7百93字 [初聲19個, 中聲21個, 終聲(받침 代表音 7個)] 로 모든 言語를 적는데 어려움이 없다.
ㅇ 이제는 서로가 各自의 長․短點을 認定하고, 相互 補完的인 側面을 硏究해야 한다.
- 漢字는 그 數가 많고 字劃이 複雜해 배우기가 그리 쉽지 않다. 한글 또한 漢字를 使用하지 않으면 낱말의 意味 識別이 어렵다. 한글은 世界 最高의 表音文字이고, 漢字는 世界 最高의 表意文字이다. 이러한 長點들을 서로 살리고, 短點들은 서로가 補完을 해 준다면 이처럼 完璧한 言語 體系의 優秀性을 世界의 어느 言語도 따라 올수 없을 것이다. 또한 語文學者들에 의하면 表音文字는 人間의 大腦右側을, 表意文字는 大腦左側을 發達시킨다고 한다.
한글專用論者들은 國漢文混用의 長點들은 전혀 考慮하지 않는다. 한글로 모든 것을 解決할 수 있다는 식이다.
2. 東北亞 經濟圈에 國漢文混用이 미치는 影響
ㅇ 世界의 블록化에 맞선 東北亞圈의 選擇
- 現在 世界 經濟는 輸出 促進과 地域 經濟 活性化를 위한 블록化 현상이 뚜렷하다. 유럽연합(EU)․나프타(NAFTA)․아세안(ASEAN)․아펙(APEC) 등이 그 例이고, 남미 공동시장(메르코수르), 과거 유럽 植民地 國家들로 構成된 아시아․카리브․태평양 그룹(ACP) 등도 유럽 연합과의 統合을 推進中이다. 經濟 블록化를 통한 地域化는 該當地域 中樞言語를 통해 加速되고 있다. 북아프리카와 中東地域에서는 아랍語, 中南美地域에서는 스페인語, 옛 蘇聯地域은 러시아語의 位置가 確固해지고 있고, 中華經濟圈에서는 中國語를 그 媒介體로 한다.
國語 語彙의 절반 以上이 漢字語이고, 漢字가 새로운 經濟圈으로 急浮上한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國際文字라면 漢字를 배우는 것은 當然하고, 國際的인 趨勢에도 맞추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中國촵日本과 함께 代表的인 漢字文化圈 國家이다. 하지만 한글世代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漢字文化圈과의 經濟的 交流에 상당한 障碍要因이 되고 있다.
日本을 除外한 아시아圈의 世界經濟 比重은 90年代 20%에서 2050年 경에는 60%로 늘어날 것이라는 展望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漢字文化圈 國家들이 世界市場에서 차지하는 經濟的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趨勢를 볼 때 漢字를 안다는 것은 곧 國家競爭力과도 直結되는 問題이다.
ㅇ 道路標識板의 漢字表記
- 文化觀光部의 統計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外國人 4百20萬名 중 70%以上이 아시아人이었다고 한다. 이 統計만 보더라도 地名이나 道路案內板에 漢字를 함께 表記해야 하는 當爲性이 나온다. 하지만 한글專用論者들의 主張은 '한글을 팔아 돈벌이를 한다', '漢字를 倂記한다고 해서 實際 이를 알아볼 수 있는 觀光客은 日本人들에 限定될 것이다' 라는 式이다. 이것은 극히 近視眼的이고도 아주 危險한 發想이다. 한 나라의 觀光資源은 하늘과 先祖가 그 나라에게 준 크나큰 祝福이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千年을 맞아 力點을 두어야 할 分野중 觀光文化分野는 거의 投入資本이 必要치 않으면서도 그 産出의 效果가 아주 큰 分野이다. 우리는 이 分野에 대한 積極的인 硏究와 開發이 뒤따라야 만이 앞으로 世界市場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比重이 커지게 된다.
公式國語가 말레이語인 싱가포르의 경우, 東南亞에서 外國人의 往來가 매우 빈번한 國際空港의 주요표지판에 漢字(中國語)가 英語와 함께 表記되어 있다. 이에 반해 韓國을 訪問하는 東南亞地域 旅行者들은 各種 案內文과 道路標識板에 漢字가 없어 旅行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다음 번에 우리 나라를 찾을 機會가 생겨도 다시 한번 생각한다고 한다. 日本․中國․臺灣․홍콩․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旅行者들 대부분이 이와 같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것은 우리 나라를 찾아오는 觀光客들을 우리 발로 걷어차는 結果밖에는 되지 않는다.
또한 우리 나라․中國․日本 3國간에 漢字統一에 관한 方法들을 摸索하는 세미나와 會議 등이 活潑히 進行되고 있는 現實을 勘案할 때 이는 時間의 問題이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다.
共産化이후 文字政策을 革新한 中國은 2千2百38字의 簡體字를 쓰고 있다. 하지만 國際舞臺에 本格 登場한 70年代 들어 中國은 追加 簡體字 事業을 撤回(`77)하는 등 簡體字 普及 事業에 대한 本格的인 손질 作業에 나섰다. 中國마저 자기네들만 使用하는 '中國漢字'인 簡體字를 더 이상 發展시키지 않고, 東北亞, 넓게는 國際的으로 通用되는 '國際語 漢字'인 正字를 使用하는 雰圍氣가 일고 있다. 臺灣 역시 正字體의 컴퓨터 使用 標準化를 試圖하고 있다.
글로벌時代에 16億名 以上의 巨大한 共同文字圈에서 스스로 壁을 쌓아 7千萬名 對象의 한글만을 固執해 漢字를 外面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經濟的․文化的 發展을 期待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ㅇ 東아시아의 文化的 先頭走者가 되어야 한다.
- 우리는 한글專用에 치우쳐 東北亞 文化․經濟圈에서 孤立되어서는 안된다. 經濟圈뿐만 아니라 文化的인 面에서도 아주 重要한 意味를 지닌다. 東아시아는 예로부터 漢字文化圈이기 때문에 東아시아의 傳統文化를 올바르게 把握하려면 漢字를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 東아시아의 文化的인 主導權을 쥔다는 것은 우리의 希望事項이 될 뿐이다.
3. 早期漢字敎育의 必要性
ㅇ 漢字는 아이들의 創造力을 增大시킨다.
- 대부분의 語文學者들은 어린 나이때부터의 漢字敎育이 어린이들의 創意力․推理力․判斷力을 키우면서 藝術性과 道德性 涵養에도 크게 作用한다고 認定하고 있다. 그것은 어린이들의 頭腦는 受容性이 强하기 때문이다.
앞서 言及을 했듯이 漢字는 視覺性과 造語力, 縮約力에 있어 한글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며 時空을 超越하고 表意性도 簡潔․正確하기 때문에 可能하다.
ㅇ 바람직한 漢字敎育의 方案
- 敎育의 目標는 下向平準化가 아닌 上向平準化이어야 한다. 早期漢字敎育의 또다른 目標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한글과 漢字를 함께 배운다면 그 學習效果는 아주 뛰어나다.
한글 指導의 어려움을 加重시킨다든지, 國語時間이 漢字時間化되어 國語敎育을 沮害할 수 있다는 可能性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方案들이 摸索될 수 있다. 漢字 指導方法에 대한 硏究가 더욱 活潑히 이루어 지고, 定規時間 외의 時間들을 適切하게 利用한다면 큰 負擔은 되지 않으면서 學習效果는 거둘 수 있다.
지난 88年 율촌장학회의 硏究支援으로 韓國 最初의 國漢文 混用 國語 敎科書 12卷이 만들어졌다. 1學年 50字, 2學年 1百字, 3學年 1百50字, 4學年 2百字, 5촵6學年 각각 2百50字씩 모두 1千字를 읽게 하고, 쓰기는 3學年 以上에서 5百字 정도 익히는 것을 目標로 했다. 漢字가 어렵다는 現實을 勘案해 3學年부터 漢字 쓰기 過程을 넣었다. 앞으로 이런 過程들이 한층 더 活潑하게 硏究되어야 할 것이다.
4. 歪曲되어만 가는 한글 發音
ㅇ 放送에서의 '言語公害'問題
- 放送은 正確한 發音의 표준말로 해야 한다. 現實을 보자. 아나운서, 放送局 記者, 解說委員, 리포터 등의 우리말을 듣고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투리나 卑俗語, 된소리 등의 放送不適格 言語 외에, 틀린 長短音을 發音하고 있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視聽率이나 人氣度에만 執着해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主要 프로그램의 進行者나 司會者로 나오는 경우가 점점 많아져 言語 汚染의 根源을 提供하기 때문이다.
한글專用世代인 젊은이들의 發音을 들어보면 맞게 發音하는 경우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개성(個性), 사전(事前), 사태(事態), 사면(赦免), 자금(資金), 전기(電氣), 2, 4, 5, 화성(火星), 화면(畵面), 성수(聖水), 서초동(瑞草洞) 경복궁(景福宮),점점(漸漸)등의 첫 字는 모두 길게 發音을 해야 한다. 개(個改蓋), 사(事赦四使), 자(資磁姿), 전(電戰展), 이(以理), 오(五汚午), 화(火畵貨), 성(聖性姓), 서(瑞署庶)등이 첫글자로 나올 때는 긴 發音이다.
'싸모님' '쏘주' '꽈모임' '쭝국' 등과 같은 우리말의 不純化 問題 또한 우리 社會 깊숙히 자리 잡히고 있다.
이런 傾向은 무엇이든지 짧고 쉽게 말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社會全般的으로 우리나라 말의 發音이 歪曲된 것은 近視眼的인 한글專用政策을 펼쳤기 때문이다.
한글專用敎育으로 發音敎育을 無視한 結果 英語의 엑센트나 發音은 重要視하면서도 漢字말과 純우리말 모두의 重要한 要素인 長短은 區分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標準發音 특히 長短音이나 된소리의 發音混亂은 危險水位를 넘어 傳統性의 毁損問題로 惹起되고 있다.
이에 따른 對策으로는 初․中․高에서부터 漢字學習을 시켜 자연스럽게 正確한 發音이 나오도록 誘導해야 한다. 또한 표준말의 傳道師라 할 수 있는 放送 關聯 從事者들에게 標準發音 訓練을 꾸준하게 시켜 國民의 올바른 國語 使用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結 論
지금까지 우리 生活에서 왜 漢字가 重要한지 간단하게 나마 살펴 보았다.
한글과 漢字간의 消耗的인 學問的 論爭은 이제는 끝을 맺어야 한다. 이 論爭은 實際 우리 生活속에서의 便利性과 效用性次元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글專用論者들이 펼치는 한글사랑運動은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當然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一種의 文化鎖國主義로 흐르는 것은 막아야 한다.
현재 한글專用論者들은 한글만을 主張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漢字를 經驗한 世代들이다. 알면서 使用하지 않는 것과 몰라서 使用하지 못하는 것과는 큰 差異가 있다. 한글 專用만을 固執할 경우 우리 後孫들은 우리의 傳統 文化遺産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지 못하고 자라날 것이다. 이러한 文化的 斷切 속에서는 未來의 文化 先進國은 물론, 다른 나라의 文化的 浸透를 막기에 汲汲할 것이다. 더 이상의 閉鎖的인 한글專用 論理로는 새로운 千年에 펼쳐지는 世界를 무대로 하는 經濟․政治․社會․文化的 競爭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
'英語는 괜찮고, 漢字는 안된다'는 社會的 認識 또한, 점점 巨大해지는 漢字文化圈을 보면 얼마나 危險한가를 알 수 있다.
한글과 漢字는 결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無限大의 힘을 發揮할 수 있는 시너지 效果(Synergy Effect)처럼, 한글의 長點과 漢字의 長點을 適切히 취해 우리 生活에서 使用한다면 그 效果는 期待 以上일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未來의 文化的 先頭走者가 되고, 未來를 이끌어 갈수 있는 先進國이 되는 契機를 마련하는 것이다.
政府는 하루 빨리 50年 넘게 進行된 묵은 論爭을 거두게 하고, 國民的 討議過程을 거쳐 우리에게 實用的이고 發展的인 語文政策을 施行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가장 뛰어난 學習 效果를 나타낼 수 있는 初等學校에서의 基礎漢字敎育을 시켜야 한다. 高學年부터의 漢字敎育은 漢字의 二元化된 社會를 招來하기 때문이다. 漢字를 배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漢字知識 差異가 갈수록 深化된다면 學習의 效果는 거두기 어렵다.
다시 한번 强調하건대, 世界 어느 言語와 비추어 봐도 자랑스럽고 科學的인 우리 한글과 우리 民族이 數千年동안 사용해온 漢字는 서로 極과 極이 아니다. 漢字를 使用하는 것이 民族的 正體性을 버리는 것도 아니다. 이제 우리의 語文學者들은 더 이상의 排他的인 自己 主張을 버리고, 우리 民族의 永遠한 發展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硏究해야 할 때라는 것을 銘心해야 할 것이다.